무한 경쟁을 맞은 FTA 시대에 토종 브랜드가 간다. 삼성전자·포스코 등 굵직한 기업들의 대주주가 외국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먹고 입고 바르는 것 등 주위에 외국 브랜드가 없는 부문이 없을 지경이다.
그래서 해외 유명 브랜드의 공격적 마케팅과 광고 공세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국내 토종 브랜드를 보면 신이 난다는 사람들도 있다. 애국심에 호소한 것이 아니라 제품과 이미지로 이룬 성과여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름은 얼핏 외국 브랜드를 연상케 하지만 이들은 엄연히 한국 기업이다.
■스포츠웨어의 르까프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르까프(www.lecaf.co.kr·대표 나은택)는 나이키·아디다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르까프는 1997년 IMF 위기 이후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지역 밀착 마케팅을 펼쳐 2006년에는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송승헌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올해에는 해외 브랜드와 비교하여 뒤지지 않는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피자 업계의 미스터피자
피자 시장에서 매출 1위는 피자헛이다. 또 다른 수입 브랜드인 도미노피자와 함께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미스터피자(www.mrpizza.co.kr·대표 황문구)는 국내 브랜드이다. 총 300개 매장을 운영하며 1위와 격차를 점차 좁혀 가고 있다. 중국에 진출해 7개 매장이 있고. 지난 1월 미국 LA에도 매장을 열었을 만큼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휘 매년 20% 이상 성장
토종 화장품 브랜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오휘’와 ‘후’(www.lgcare.com·대표 차석용)는 주요 백화점에서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톱 모델(손예진·김아중)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였다. 시장 점유율 3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매출 1·2위는 크리스찬디올과 에스티로더다.
■등산화 부문은 K2가 1위
K2(www.k2outdoor.co.kr·대표 정영훈)가 세계적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컬럼비아 등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이유는 72년 최초의 국산 등산화 ‘로바’로 이 분야 시장에 뛰어든 K2가 35년 동안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지형에 가장 적합한 등산화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년 매출액의 5~7%를 제품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 개발비로 투자한 것도 K2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인 주된 요인이다.
한편 에델바이스(www.edelweiss.co.kr·대표 한철호)는 중저가 아웃도어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