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코앞이다. 이럴 때 운전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차량 내 에어컨이다. 원활이 돌아가야 쾌적한 운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보 운전자 등에게는 에어컨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다. 효과적인 에어컨 자가 진단법과 사용방법을 알아두는 것은 필수다.
겨울을 보낸 에어컨은 작동을 시작할 때 악취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곰팡이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공기 흡입 스위치를 외기 유입 상태로 맞추고 에어컨을 최대로 튼 다음 앞 유리 외이퍼 밑의 망처럼 생긴 구멍에 곰팡이 제거제를 뿌린다. 그래도 냄새가 날 경우에는 에어컨 내부 증발기에 쌓인 먼지가 습기를 머금어 부패하는 과정일 경우다. 이럴 때에는 정비업소를 찾아 이 부분을 분해해 오염물질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각 효과가 흡족하지 않다면 냉각팬을 점검해야 한다. 응축기는 냉각팬에 의해 기체 상태의 냉매를 고압의 액체 상태로 만드는 장치로 이물질이 붙어 있으면 공기가 잘 통하지 못해 에어컨의 냉각 효율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고압 세척기를 이용해 응축기 외부에 붙어 있는 먼지 등을 제거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에어컨의 소음이 크다면 에어컨 내부의 베어링이 느슨해졌거나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다. 베어링 및 벨트상태를 점검하고. 에어컨 벨트의 경우 2만㎞단위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벨트는 2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바람의 세기가 약하고. 시원함이 덜한다면 에어컨을 약 5분 정도 가동시킨 후 다시 한번 점검해 본다. 작동음은 들리는데 바람의 세기가 약하다면 공기 필터가 막혀있을 가능성이 높다. 공기 필터는 주행거리 1만5000㎞마다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문제가 발생한다면 냉매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차량 에어컨은 정지 상태에서 가동하고. 처음에는 강하게 가동하고 점차 약하게 가동하면 효과적이다. 되도록이면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에서는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청소가 중요하다. 그리고 엔진오일 교체 시 및 세차 시에 주기적으로 에어컨 컨덴서에 붙어 있는 먼지나 이물질 등을 청소해주면 냉각효율을 10%정도 상승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