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이달 초 출시한 SM5 뉴 임프레션(사진)이 중형차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일 출시 이후 하루 평균 550대가 팔리면서 차량을 인도받으려는 소비자들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20%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이전 모델(하루 평균 300대)에 비해서는 거의 8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반응에 르노삼성 측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당초 2~3일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사전 예약 판매를 하지 않은 데다 기대 이상으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차량을 인도받으려면 최소 일주일은 기다려야 할 만큼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이 2005년 풀 체인지 제품을 선보인 이후 18개월에 걸쳐 20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탄생시킨 뉴 임프레션은 SM5의 페이스 리프트(부분 개조) 모델이지만 훨씬 역동적이고 우아한 모습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첨단 뉴2.0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고, 운전자의 안전과 편리함을 강화하기 위한 편의 사양이 대폭 보강됐다.
후드 캐릭터 라인·그릴·램프의 형태가 달라졌고, 범퍼 일체형 방향 지시등을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리어 램프도 최근 페이스 리프트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세로형을 추구했다. 실내는 마호가니 브라운 우드 그레인 내장을 도입해 편안하면서도 모던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뉴2.0 가솔린 엔진은 무게를 기존 SR엔진 대비 16㎏ 줄였지만 최대 토크와 연비는 동급 최고인 20㎏.m와 11.0㎞/ℓ(자동변속기 기준)를 기록할 만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는 것이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여기에 첨단 엔진 전자 제어 시스템인 CVTC(Continuously Variable Timing Control), VDC(차체 자세 제어 장치·Vehicle Dynamics Control), ETC(전자 제어 스로틀·Electronic Throttle Control) 등을 새로 도입해 탁월한 주행 성능은 물론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해 운전자의 의지대로 역동적 드라이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으로 외관은 비슷하지만 '다른 모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편의 사양도 강화됐다. MP3 연결이 가능한 휴대용 메모리 커넥터와 8인치 서브 우퍼를 포함한 7방향 스피커를 적용, 콘서트홀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후진 시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아웃사이드 미러의 각도가 자동으로 4도 내려가 차량 뒷부분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가솔린 엔진이 2000만~2550만원, LPG엔진은 1660만~244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