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태백 문화예술회관에서는 '태백 e시티 조성을 위한 지역 활성화 방안'이라는 컨퍼런스가 열려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강원랜드의 게임산업 진출과 프로게임단 창단 등 e시티가 기존의 관광에 더해 태백의 새로운 미래동력 산업이 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모아졌다.
특히 게임 관련에 대해서는 그 프로게임팀 창단 시기 등 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질의 응답이 오가는 등 뜨거운 논의가 오갔다. 이날 강원랜드 측은 "프로게임단은 내년 초 창단하는 것으로 확정되었고, 게임사 인수는 내년 스키장 개장 전에 완료해 2~3년 내에 게임포털로 키우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우선 최대 후원 기업인 강원랜드의 의지 문제는 김정보 강원랜드 미래사업추진본부장이 지속적인 프로젝트라는 것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강원랜드는 법인명이고, 이제 하이원을 통해 종합 패밀리 리조트로 도약할 것"이라며 "카지노에 이어 스키·골프·워터파크·호텔 등을 통해 강원랜드 10년을 보냈다.
이제 2015년 폐광 특별법의 시한 만료로 카지노 사업의 국내 독점적 지위가 변한다. 그래서 삼성경제연구소를 통해 2단계 발전방향의 용역을 맡겼다. 2단계 발전 방향의 핵심이 e시티다"라고 말했다.
e시티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해 강원랜드 프로게임단 창단, 게임사 인수 게임포털 육성 등으로 구체화한다. 현재 지난해 11월 1차 용역과 12월에 재용역 결과가 나오면 내년 2월 이사회를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강원랜드 측은 삼성경제연구소의 용역 결과에 따라 게임관련 분야에 매년 2000억씩 5년간 투자한다. 강원랜드는 매년 세후 순이익이 2000억원 정도로 현재 1조원 가량의 자금 동원 능력을 보이고 있어 자금 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올 1사분기 이익도 1300억원을 기록했다.
폐광촌에서 문화산업을 통한 발전 모델을 추구했던 셰필드·일본 유바리 등의 경제적 가치 창출의 성공과 실패사례도 검토되었다. 또한 내년에 태백으로 오는 38번 국도가 완성되면 접근성도 3시간 이내로 좋아져 '3~4일 체류형 리조트'로의 도약도 가능해진다.
한중 e스포츠 교류전인 IEF(International eSports Festival)2007 태백 국가대표 선발전의 행사 중 하나로 열린 이 컨퍼런스는 IEF2007 조직위원장인 이광재 의원, 박종기 태백시장, 김정식 태백시의회 의장을 비롯 지역주민 3000여명도 지켜보았다.
태백보다도 오지인 다보스가 프럼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듯이 폐광촌에서 종합 패밀리 리조트를 꿈꾸는 태백이 e시티를 통해 '게임메카'로 도약할 수 있을지 게임업계는 물론 레저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