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신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성공적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연착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사령탑 교체의 내홍을 겪은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2일 우즈베키스탄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 나선다. 남은 시간은 채 20일도 되지 않는다.
▲올림픽 팀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진규·박주영·백지훈·김승용·이근호 등 현 올림픽호 주축들은 박성화 감독이 2005네덜란드 세계청소년 선수권을 통해 직접 키웠던 선수들이다.
또 기술위원으로 활동하며 올림픽 대표팀을 꾸준히 지켜보는 등 선수 특징과 베어벡 감독 아래에서 어떤 식으로 조직력을 가다듬었는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강력한 수비 축구 박성화 스타일은 두가지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조직력'과 '격렬함'이다. 팀 차원에선 탄탄하게 짜여진 조직력을 추구하며 선수 개개인에게는 격렬하게 상대와 맞부딪힐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는 "2006독일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 축구를 가장 인상적으로 봤다"며 이탈리아의 모델을 대표팀에 접목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압축되는 짜임새있는 수비력, 전투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가투소같은 투지를 올림픽 대표에게도 요구하고 있다.
▲공부하는 자세, 넉넉한 인품과 포용력 부산 감독이 된 지 얼마 되지 않는 그가 올림픽 대표팀에 러브콜을 받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안병모 부산 단장은 "감독을 선발할 때는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하게 된다. 박성화 감독만큼 결격 사유가 없는 사람을 찾기는 매우 힘들다. 그래서 협회도 박성화 감독을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화 감독은 틈 날 때마다 브라질과 유럽 등지에서 견문을 넓히며 선진 축구를 받아들였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포백을 도입해 한 때 '포백 신봉자'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온화한 성격과 합리적인 판단으로 선수단, 구단 프런트, 축구협회와도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한마디로 잡음이 없다.
▲성과를 내는 일만 남았다하지만 박성화 감독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유공(1992~1994년)과 포항(1996~2000) 감독을 맡았지만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는 없다.
200 UAE 세계청소년대회에서는 조별리그서 1승2패로 가까스로 16강에 올랐지만 일본에게 덜미를 잡히며 고배를 마셨다. 2005년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도 1승2패로 조별리그 탈락으로 대회를 마쳤다.
선수를 키우고 조직력을 만드는데는 장점이 있지만 동기를 부여해 위기를 극복하고 고지를 점령하는 능력은 아직 검증받지 못했다.
두차례 세계 청소년대회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박성화 감독에게는 2008올림픽이 삼 세번 중 마지막 기회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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