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노현정·황현정. 세 현정의 공통점은 재벌집 안주인이 됐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한때 “재벌가에 들어가려면 이름이 현정이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유행했었다. 평범한 집안의 이들이 뭇 여성들의 로망인 '재벌가의 며느리'가 되면서 이들의 결혼은 세간의 폭발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처럼 재벌의 측근을 지인으로 두지 못한 많은 여성들은 나름대로 백마 탄 왕자를 만나기 위한 수단으로 결혼 정보 업체를 선택하기도 한다. 이들 가운데 평균 3%는 인생 로또의 대박을 터뜨린다고 한다. 신데렐라의 뒷이야기를 들춰봤다.
■국내 굴지의 재벌 아들과 결혼한 스튜어디스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미모만은 미스 코리아급이었던 전문대 출신의 스튜어디스 ㄱ씨. 손꼽히는 그룹 총수의 아들이지만 소박한 여성을 원했던 ㄴ씨. ㄴ씨는 ㄱ씨의 단아한 미모와 예의 바른 태도에 한눈에 반했고, ㄱ씨는 ㄴ씨의 위풍당당함에 빠져들었다. 부와 명예에다가 학벌까지 갖춘 ㄴ씨였지만 ㄱ씨에게 빠져든 이후에는 어떤 여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67개 빌딩 소유한 남자와 결혼한 여의사 67개의 빌딩을 소유해 수천억원대의 자산가였지만 수도권 소재의 전문대를 나와 학벌 콤플렉스가 있던 ㅍ씨. 그는 "다른 건 상관없으니 제발 학력 수준이 높은 여성을 만났으면 좋겠다"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마침 계속된 맞선 실패로 "이제 조건은 별로 상관없다"는 여의사 ㅎ씨가 ㅍ씨를 마음에 들어했고, 이들은 만남을 지속하다 몇 해 전 결혼했다. 지금은 ㅍ씨의 빌딩에 ㅎ씨가 병원을 차려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고 있다고 한다.
■H호텔 사장 아들과 결혼한 호텔 커피숍 여종업원 B결혼 정보 업체 주선으로 맞선을 보게 된 H호텔 사장 아들. 그는 맞선을 본 장소인 K호텔 커피숍에서 서빙을 하던 여종업원에 첫눈에 반해 결혼에 골인했다. 여자의 아버지는 청계천에서 노점상을 하며 어렵게 살았지만 현재 대저택에서 윤택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C여상 졸업한 농협 직원, Y대 나온 의사와 결혼 사업으로 큰 돈을 번 과부가 있었다. 그의 첫째 아들은 의사요, 둘째 아들은 검사였다. 일찍 결혼한 둘째 아들의 베필은 부잣집 딸. 그는 틈만 나면 시어머니를 무시하기 일쑤였다. 그래서 어머니는 첫째 며느리 조건으로 고등학교만 졸업한 순진한 시골 여인을 내걸었다. Y대를 졸업한 능력 있는 의사 아들은 어머니의 소원대로 지방에서 C여상을 나와 농협 직원으로 평범한 삶을 살던 여성과 결혼했다.
C시장에서 야채 장사를 하던 여자의 부모는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라며 만류했지만 우려와 달리 둘은 행복하게 아주 잘 살고 있다.
온누리 인턴기자 [nuri_0319@naver.com]
홍연정 인턴기자 [hyjluc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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