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감기에 걸렸을 때 오징어 굽는 냄새와 연기만 들이마셔도 낫는다는 민간요법이 전해진다.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이 육류보다 20배 이상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성인병 예방은 물론, 노화를 늦추는 효과도 있다. 오징어는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지만 육류와 달리 이롭다.
오징어는 날로 먹거나, 삶아 먹거나 다채로운 조리법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쉽고 편한 대중적인 식재료다. 오징어 주산지인 속초 일대에서는 오징어순대·오징어 식해 등 다양한 요리로 즐겨먹는다.
울릉도와 동해 속초 근해는 오징어 천국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오징어는 9월부터 성어기에 접어든다. 5~6월에는 10㎝ 전후의 일명 '총알오징어'라 불리는 작은 햇물 오징어가 주를 이룬다. 9~12월에는 오징어 몸통이 가장 크고 살집이 두터워 쫀득한 식감도 최고에 이른다. 또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다.
싱싱한 오징어는 몸통을 눌러봐서 살이 탱탱하고 빛깔이 초콜릿색으로 짙은 것이 싱싱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표면이 하얗게 된다. 또 오징어는 산성식품이므로 되도록 알칼리성인 채소와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가을 오징어 여기서 즐겨라!
1. 동해 오징어축제
오징어를 테마로 해양 문화의 특수성을 살린 동해의 축제다. 체험행사로는 오징어 요리 경연, 오징어 맨손잡기, 오징어 할복대회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오징어 배 해상 퍼레이드와 밤바다를 수놓는 불꽃놀이는 아름다운 가을 바다의 추억과 낭만을 만들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9월 15일~16일. 망상해수욕장 일대. 동해시 문화체육과 033-530-2385.
2. 서울 맛집-해남갈비
해남갈비의 대표 요리는 오징어 주물럭 구이다. 맛의 비결은 오징어를 손질해서 고춧가루·마늘·간장·설탕·후춧가루 등을 넣고 잘 버무린 것. 그 다음 철판 위에 포일을 깔고 양념한 오징어를 올린 뒤 윤기 나는 파무침과 콩나물을 넣어 함께 익혀 먹는다.
빨간 양념이 맵지만 씹을 때 달콤한 맛이 입안에 남는다. 이외에도 매콤한 오징어 주물럭에 불고기와 당면 사리를 넣고 볶아먹는 오불사도 오묘한 맛이 일품이다. 오징어주물럭구이 8000원, 오불사 1만원. 02-794-5409.
3. 현지 맛집-진양횟집
대포항이나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 속초만의 별미 오징어순대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중앙동 갯배 타는 곳 옆의 진양횟집이 음식을 잘 내온다. 오징어순대는 오징어를 통째로 다듬어 씻고 그 속에 찰밥·무청·당근·양파·깻잎을 넣어 순대처럼 쪄 먹는 속초 음식.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겨자초장에 찍어 먹으면 톡 쏘는 맛이 산뜻하면서도 개운하다. 오징어순대 1인분(2마리) 1만원. 033-635-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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