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대교가 등장하는 FPS게임(1인칭 슈팅 게임) '오퍼레이션7'이 가을 게임 시장을 정조준했다.
파크E.S.M이 개발하고 엠게임이 서비스하는 오퍼레이션7은 지난 12일 공식 론칭 행사를 갖고, 다음달 중으로 예정되어 있는 오픈 베타 서비스에 앞서 준비 상황을 사전 공개했다.
그중 관심을 모은 것은 게임 속 등장하는 모든 맵이 실제 존재하는 지역과 건물을 재구성해 제작된 리얼 맵이란 점이다.
레이싱 게임인 '레이시티'(네오위즈)에서 서울 시내의 유명 장소가 등장하고, FPS게임 '2워'(프리챌게임)에서 노르망디 해안이 나오기는 하지만 한국의 FPS게임에서 광안대교는 물론 광안대교 터널·서울 용산역·부산 온천천 등 국내 유명 지역을 게임 속 세상으로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발사 측은 실제 지역을 방문하여 지역적 특색을 분석한 후 자동차·컨테이너 박스 등의 시설물을 배치하여 엄폐물을 설치하고 미로를 구성하는 등 실감나는 전투를 위해 게임 맵으로 재구성하여 개발했다. 앞으로 공개 서비스 시기에 맞춰 서울 시내 지하철역·상암 월드컵경기장 등도 게임맵으로 개발한다.
부산 광안대교 등 실제 지명은 게임 기획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부산시의 명칭 사용 반대에 부딪혀 하마터면 제 이름을 붙일 수 없을 뻔했다.
부산의 명예에 관한 일이라며 부산시가 강력히 반대 의사를 밝혀 왔던 것. 이 게임이 대통령상을 받고 부산시에서 상을 받자 비로소 명칭 사용이 허용된 에피소드를 간직하고 있다.
오퍼레이션7은 지하철역을 배경으로 하여 만든 신규 맵 스네이크 코일(Snake Coil)과 클랜 시스템 및 점령전 등을 사전 공개하며 본격적 오픈 베타를 향한 카운드 다운에 들어갔다.
이해원 파크E.S.M 대표는 "오랜 시간 땀과 노력으로 개발한 오퍼레이션7의 론칭을 앞두고 매우 설렌다. 기존 전쟁 배경의 FPS에 식상했던 유저들의 갈증을 리얼맵으로 무장한 오퍼레이션7만의 매력으로 시원하게 풀어주겠다"라고 말했다.
기존 밀리터리 배경 일색이었던 국내 FPS 시장에 리얼 모드를 장착하고 출사표를 던진 오퍼레이션7이 2007년 하반기 FPS시장에 어떤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 팬들이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