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겨울의 길목이다. 11월도 일주일이 지났고. 8일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이다. 거리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하고. 캐럴송이 울려퍼지는 등 분위기는 벌써 겨울이다. 수도권 테마파크도 예외는 아니다.
수백만 개의 꼬마 전구가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밤을 밝히고. 하늘에서는 인공눈이 뿌려져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이번 주말부터 환상적인 페스티벌이 크리스마스까지 펼쳐져 들뜬 연말 분위기를 한층 더 띄워 올릴 전망이다.
박상언 기자 [separk@lgan.co.kr]
△에버랜드(everland.com)-크리스마스 홀리데이 판타지
‘로맨틱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9일부터 12월 25일까지 계속되는 축제의 상징은 아파트 6층에 해당하는 16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이다. 매일 오후 6시부터 25분 동안 ‘매직 라이팅’이라 이름 붙인 점등식이 열리는데. 레이저·조명·음향 등이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볼거리다.
입장객들과 함께하는 카운트다운으로 시작되는 점등식은 트리의 아랫부분에 불이 들어오고. 맨 위까지 불이 켜지면 주변 매직가든에 설치된 500개의 트리로 불이 옮겨진다. 그리고 레이저와 각종 특수 조명이 켜지며 분위기를 띄운다.
이 밖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도 준비된다. 38개의 성가대가 참가하는 캐럴성가대. 11대의 플루트와 109명의 연기자가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크리스마스 선물과 캐럴을 테마로 한 뮤지컬 ‘뉴 캐롤 환타지’ 등이 대표적 프로그램들이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공동으로 아동 및 청소년 시설. 장애인 시설. 노인 시설 등 유관 단체를 대상으로 자유이용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소외 계층을 위한 사랑 나눔 페스티벌도 실시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홈페이지인 복지넷(bokji.net)을 통해 접수하면 되는데. 신청자에게는 에버랜드 내 10여 곳의 레스토랑에서 무료로 식사할 수 있는 쿠폰도 제공된다. 대학생·가족·연인을 위한 프로모션도 마련된다. 031-320-5000.
△롯데월드(lotteworld.com)-해피 크리스마스
하얀 눈과 환상적인 빛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그려낸다는 것이 주제다. 10일부터 12월 25일까지 이어지는 축제는 수백만 개의 꼬마전구를 이용해 어드벤처 정문을 비롯해 정문 앞 300m 거리를 장식하고. 곳곳에 20m 높이의 대형 트리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 11월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퍼레이드 코스에서는 하루 두 번 눈이 내린다. 어드벤처 천장에 설치된 50여 대의 스노 머신이 함박눈을 뿌리는 사이 100명의 연기자들이 산타클로스·요정·파티댄서·눈의 여왕 등으로 분장해 멋진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마술·서커스·춤·노래 등이 어울린 매직 뮤지컬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100만 개의 전구로 장식된 무대에서 3m 크기의 선물 상자가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고. 호박마차가 하늘을 날기도 한다.
30m 상공에서 산타가 플라잉 쇼를 선보이고. 루돌프 사슴 8마리가 10m 상공에서 연속으로 번지점프를 시도하는 것으로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그리고 아이스쇼 등 70여 차례의 크고 작은 거리공연과 밴드쇼가 하루 종일 전역에서 펼쳐진다. 02-411-2000.
△서울랜드(www.seoulland.co.kr)-크리스마스 스노 팩토리
17일 시작되는 축제는 정문에서부터 색다른 분위기를 전한다. 독특하고 엽기적인 눈사람과 겨울옷을 입은 익살스러운 토피어리 캐릭터가 반긴다. 그리고 여러 개의 아치가 연결된 터널을 중심으로 6개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동화 속 분위기를 연출한다.
동문에서는 1~3m 높이의 눈 결정체 모양의 조형물들로 구성된 눈꽃 세상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통나무 무대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노파티가 하루 두 차례 열린다. 산타클로스를 비롯한 크리스마스 캐릭터들이 거리 곳곳을 누비며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간단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가두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02-509-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