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티켓을 따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이번에도 선배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배워왔다”고 개인적인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의 국가대표 참가는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이 2번째. 류현진은 “특히 이번에는 박찬호 선배와 훈련을 같이 하면서 피칭 후 운동방법이라든지 마인드 컨트롤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자랑을 늘어놨다.
류현진을 가리켜 “대단한 팔을 가졌다”고 칭찬한 박찬호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휴식일 단 둘이서 훈련을 소화하며 류현진에게 웨이트 트레이닝 방법 등 여러 조언을 해줬다. 이를 두고 류현진은 “중학생 때 TV를 통해서만 보던 우상과 꿈 같은 시간을 가졌다”고 기뻐했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후 새 구질 장착의 필요성을 느낀 뒤 스프링캠프에서 슬라이더를 집중 연마했다. 이번에는 피칭 후 몸 관리와 마운드에서의 멘탈 측면에서 업그레이드를 한 셈이다.
류현진은 이번 예선전에서 첫 경기 대만전에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대표팀에 첫 승을 안겼다. 도하 아시안게임 때의 참패를 설욕함과 동시에 류현진의 국제무대 첫 승이기도 했다. 그는 “내 공이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일본에 1점차로 진 것이 못내 아쉽다. “가까이서 본 일본 타자들은 정말 대단했다”는 류현진은 “그러나 또 다시 실패는 없을 것이다. 내년 3월에 본선 티켓을 따낸 뒤 8월에 열리는 올림픽에서 일본과 다시 만나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싶다”는 의욕을 불태웠다.
약관의 나이에 대한민국의 에이스로 등판한 류현진. 국제무대를 통해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류현진의 내년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