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서편제 송파점, 그림조명으로 분위기 잡고 허브메뉴로 맛 낸다
●기본 안주 2~3일마다 교체
정수남(35) 사장이 먼저 퓨전선술집 서편제의 조명과 편안한 분위기에 반했다. 송파구 석촌역 부근 주택가에 82㎡(25평) 규모로 48석을 갖춘 서편제 송파점을 오픈했다. 소규모 점포지만 요리에는 일가견이 있는 정 사장은 일상을 잊고 새로운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곁들인 한잔을 하기에 좋은 곳으로 점 찍었다.
㈜수창글로벌의 서편제(www.seopyonje.com) 특징은 색과 허브다. 청·홍색의 주조명과 자주색·주황색·노란색의 부조명을 사용한다. 간접조명으로 매화·대나무로 구성된 한국화를 밝힌다. 메뉴에는 ‘허브 케이준 샐러드’, ‘허브 날치알 치즈 계란말이’ 등 싱싱하고 영양 많은 허브를 이용한다.
정사장은 고객이 메뉴를 주문하기 전에 야채샐러드·튀김·과일 등을 나뭇잎 모양의 나무접시에 담아낸다. 고객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특별 서비스 메뉴라는 점에서 정 사장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주문 받을 때는 호박죽·수프 등을 내놓는다. 기본안주는 계절에 맞춰 2~3일에 한번씩 바꾼다.
주 고객층은 20대와 3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지만 노년층은 물론 주부고객들까지 다양하다. 소형매장의 경우 단체손님을 받기가 조금 힘든 편인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테이블 분리와 합체가 가능하도록 고정칸막이가 아닌 상하로 움직이는 유동형 칸막이를 설치함으로써 단체석 확보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다양한 의자를 배치하여 옆 테이블과 격리되도록 하는 등 섬세하게 신경을 썼다. 원목 느낌의 소재와 실시간 밝기가 조절되는 조명시스템은 서편제만의 분위기를 살렸다.
본사는 메뉴의 수익률을 1g당 가격으로 산출하여 원가계산을 쉽게 했다. 33㎡의 소규모 점포에서부터 100㎡까지 가능하며, 비용은 3100만원에서 9400만원 선이다. 080-000-8383.
김천구기자 [dazurie@joongang.co.kr]
◇퓨전 요리주점 창업 키워드
퓨전요리 전문점은 창업시장의 3대 아이템 중 하나로 색다른 이색 메뉴와 인테리어·서비스 등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초기 대포집에서부터 학사주점, 일본의 선술집 형태의 이자카야(꼬치주점·테마주점 등) 전문점으로 변신하고 있다. 간단하지만 맛있는 안주로 여흥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자카야 전문점들의 매력이다.
메뉴선정 및 가격결정은 경쟁점과의 차별성에 중점을 두고 소비자의 행동에 근거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고객의 연령, 성별·소비성향에 따라 수익성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 점을 명심하여 입지선정에서 신중해야 한다. 도움말=이상헌 창업연구소(www.icanbiz.co.kr)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