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핸디캡경주(2000m)로 펼쳐지는 제 10경주가 '포입마 왕중왕전'으로 흥미로운 한판승부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 열린 뚝섬배 대상경주에 포입마(외국에서 수태된 뒤 한국서 출생한 마필)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던 강자들이 대거 도전장을 던졌다.
경주상금도 일반경주로는 최다인 8100만원이다. 지난 해 국산마 능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시크릿웨펀'과 막강한 도전자 '굿데이'의 양강 구도 속에 노장 '플라잉캣'과 신예마인 '기라성'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시크릿웨펀(44조·5세 수말)= 현역 국산마 중 '명문가문'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말. 지난 1월 경주에서 웨이트패드가 빠지는 불운이 있었으나 3월 경주에서 4마신차로 여유있게 우승했다. 1700m 이상 경주에서 복승률이 90%를 넘는 등 장거리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전형적인 선행마.
▲굿데이(30조·4세 수말)= 국산마 능력평가에서 3위에 랭크된 마필이다. 직전 경주인 3월 1800m 핸디캡 경주에서 '명문가문'에 반마신 차이로 뒤지며 강자로서 면모를 보였다. '시크릿웨펀'이 여유있게 앞서 나가지 못할 경우 추입으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
▲플라잉캣(42조·8세 거세마)= 64전을 소화한 백전노장. 2006년 그랑프리에서 '밸리브리'에 머리차로 우승한 이후 심한 기복을 보였으나 올해 1승, 2착 1회로 호성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의 회복세를 고려할 때 우승 가능성이 충분하다.
▲기라성(36조·4세 수말)= 연승가도를 달리며 올해초 1군에 입성한 신예마로 전형적인 선행형 마필이다. 1군 데뷔전에서 '홍지' '플라잉캣' '갈샘' '백파' 등 쟁쟁한 마필 틈에서 7착에 그쳤고 직전 경주에서는 '가야산성' '백파' 등 터줏대감들에 밀려 4착에 머물렀으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이변도 가능하다.
▲머신건(39조·6세 거세마)= 2006년까지 국산마 강자 반열에 올랐으나 이후 앞다리 질병으로 1년여 출전하지 못한 후 지난 달 주행검사에서 가뿐한 발걸음으로 2착을 차지해 건재함을 알렸다. 막판 직선주로에서 파워풀한 발걸음으로 승부를 거는 마필로 이번 경주 다크호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