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모델이 좋을까. 차량 구입을 목전에 둔 운전자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단순히 광고만을 믿거나 주변의 권유에만 의지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물론 대리점을 방문해 전시 차량을 살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내 차’를 선택하는 것은 뭔가 허전하다. 적지않은 목돈이 들아가는 데다 한 번 구입하면 최소한 5년 이상 고락을 함께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택의 폭을 넓히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경험이다. 직접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고 거리로 나선 후 가속기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보며 차량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계도 이를 위해 다양한 시승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요즘 진행중인 시승 행사에 사용되는 차량은 중형 이상의 고급 모델이 대부분이다. 업체들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라 표현하지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무작정 시승한다고 해서 능사는 아니다. 차량 상태를 꼼꼼이 체크해야 구입 후 후회하지 않는다. 차량 구입에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이어 시승하면서 핸들링·엔진소음·초기 발진 반응·브레이크 감속력·연비 등을 살피는 것이 좋다.
현대자동차는 9월까지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 ‘글로벌 넘버원 품질체험 시승센터’를 운영한다. 시승 차량은 현대차의 전략 모델인 제네시스·소나타·베라크루즈 등이다. 제네시스와 소나타는 서울과 수도권, 프라미엄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지방 광역시에 배치된다.
수입차와의 비교 시승도 가능하다. 홈페이지(www.hyundai-motor.com)를 통해 신청하면 BMW530i, 렉서스 ES350, 혼다 어코드 2.4, 렉서스 RX350 모델을 제공한다.
기아자동차는 올 초 출시한 프리미엄급 SUV 모하비를 제공하는 ‘모하비 상설 시승센터’를 연말까지 운영한다. 평일은 1박 2일, 주말은 2박 3일의 일정으로 제공되는데,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인도받고 반납할 수 있다.
재규어 코리아는 이달 초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던 재규어 XF 출시를 기념해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시승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재규어 XF는 기존의 클래식한 스타일과 달리 날렵하면서도 럭셔리한 면을 강조, 색다른 이미지를 전달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모델이다. 시승은 서울 대치동과 경기 분당에 이어 논현(24일)·서초(25일)·대구(30일)·부산(31일)·대전(6월 1일)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한편 BMW는 럭셔리 4인승 컨버터블인 BMW 뉴 650i 출시를 기념해 오는 7월 15일까지 제주 신라호텔과 공동으로 ‘파인 드라이빙 패키지’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BMW 뉴650i 컨버터블 시승권과 함께 제주 바다가 보이는 최고급 스위트룸 숙박권, 아침·저녁 뷔페권(2인 기준), 돔 페리뇽 또는 루이나르 샴페인과 까나페, 과일·초콜릿 등이 포함돼 있다. 125만~145만원(주말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