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간) 프레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클리블랜드 전에서 부산고 출신 백차승(28·샌디에이고)-추신수(26·클리블랜드), 선후배간의 투타 맞대결이 펼쳐졌다. 광주일고 출신 서재응(KIA)·김병현(전 피츠버그)·최희섭(KIA)에 이은 고교 동문끼리의 맞대결이 태평양 건너 최고의 무대에서 또 한 차례 성사된 것이다.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샌디에이고 선발로 등판한 백차승은 0-1로 뒤진 1회 1사 1·2루에서 처음 추신수와 맞닥뜨려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익선상을 꿰뚫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3회와 6회에는 각각 2루수 직선타와 헛스윙 삼진으로 되갚았다.
경기 내용 역시 서로에게 ‘윈-윈’이었다. 백차승은 1회 2볼넷과 2안타로 3실점을 했으나 2회부터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7회까지 19타자를 맞아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7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8일 뉴욕 메츠전(6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끊으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성적은 1승4패 그대로 였고, 평균자책점은 4.84(종전 5.01)로 낮췄다. 5번 겸 지명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도 1회 1타점 2루타를 치면서 3경기 연속 안타 및 타점 행진을 계속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6(종전 0.324)로 다소 낮아졌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연장 10회 토니 클락의 밀어내기 볼넷과 케빈 구즈마노프의 그랜드슬램으로 5점을 얻어 8-3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