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의 고전은 단연 캠핑이다. 7080세대라면 넉넉하지 않은 작은 공간에 텐트를 치고 석유버너에 코펠을 얹어 요리하는 재미, 밤이면 모닥불을 피워놓고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는 낭만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들은 이제 중년이라는 이름으로 올 여름에는 자녀와 함께 떠나는 바캉스를 기획하고 있다. 이왕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재미도 쏠쏠할듯 싶다. 자녀들에게 젊음의 낭만을 가르치는 것은 보너스다. 한국관광공사는 가족 캠핑에 어울리는 곳을 7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 소개했다.
▲송지호해수욕장(강원 고성) 송지호해수욕장은 화진포해수욕장과 더불어 고성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다. 수심이 낮고 백사장이 깨끗한 이 해수욕장 북쪽에 최근 오토캠핑장이 들어섰다. 7번 국도에서 곧바로 진입할 수 있으며, 캠핑장 바로 앞이 해변이다.
주차장·텐트촌·야외테이블·급수대·샤워장·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캠핑장 남쪽 구역에 일렬로 늘어선 10채의 통나무집도 인기다. 주변에는 송지호철새관망타워·왕곡민속마을·가진항·거진항·화진포호수·건봉사 등 명소도 많다. 고성군 문화관광과(033-680-3361~3).
▲금원산 자연휴양림(경남 거창) 영호남의 경계를 이루는 금원산은 2.5㎞의 유안청 계곡을 따라 미폭·자운폭포·유안청폭포 등 다양한 형태의 폭포·소·담이 이어지며 바위마다 이끼가 잔뜩 끼여 있어 사진작가들이 아름아름 찾는 명소다. 자운폭포에서 숲속교실까지 계곡 양편에 방갈로와 야영테크가 이어지는데 도로와 가깝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오토캠핑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돌담길이 예쁜 황산고가 마을에서 전통고택체험을 할 수 있으며, 영남의 고가 중에서 가장 보존이 잘된 정온고택은 일부러라도 둘러볼 만하다. 거창군 문화관광과(055-940-3183).
▲방화동 가족휴양촌(전북 장수) 사행천을 따라 자리한 가족휴양촌은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초의 오토캠핑장이다. 차를 세우고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구획이 정리돼 있으며 취사장·평상·물놀이장·잔디밭·지압로·삼림욕장·등산로 등이 있다.
장수는 민족대표 33인 중 한사람인 용성스님의 생가, 왜장과 함께 순국한 논개의 생가와 사당 원형대로 보존된 장수향교 등 교육적 방문지가 많다. 국제 규모의 승마장에서 승마체험도 가능해 오붓한 가족여행에 적합하다. 장수 산림문화관광과(063-350-2312), 방화동 가족 휴양촌(063-353-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