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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음성스팸 원천봉쇄’ 한번 울리고 끊어지는 전화 없어질까?
이동통신 업체들이 최근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는 '원링 스팸'에 대해 원천 봉쇄를 선언하고 나섰다. 원링스팸이란 휴대폰으로 전화벨이 한 번 울린 뒤 끊어 '부재중 전화'로 남기는 수법이다. 수신자가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도록 유도해 각종 광고 등으로 연결시키고 있어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샀던 것.
SK텔레콤은 2007년 12월부터 자체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중이며,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도 공조하고 있다. KTF도 8월 불법 음성스팸을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 가동에 들어갔고, LG텔레콤은 11월중 서비스에 착수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분당 100건 이상 발생하는 번호에 대해 스팸 여부를 가리는 시스템을 운용중이다. 최근 원링 스팸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시스템을 더욱 보수적으로 운영중이다.
KTF도 전화번호 1개당 하루 1000건 이상 발생하는 음성신호의 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실시하고 영업전산망과 이동통신 가입자 정보관리시스템(HLR)을 연동시켜 음성스팸을 탐지한다. 특히 원링과 같이 전화를 받기 전에 끊어 버림으로써 고의로 수신자의 호기심을 유발해 남겨진 발신 전화번호로 수신자가 직접 전화를 걸도록 유도하는 번호는 이용정지 절차 없이 즉시 차단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동응답시스템을 운영하는 일부 별정통신업체의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면서 "이통사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부기관의 법규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수한 기자 [nuh200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