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AS모나코 박주영, 젊은피 경쟁자들을 제쳐라
AS 모나코에 진출한 박주영의 경쟁자는 크게 4명으로 압축된다.
미국의 ‘축구 신동’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프레디 아두를 비롯해, 프레데릭 나미니, 자말 바카르, 후안 파블로 피노다.
프레데릭 니마니는 191cm의 장신 스트라이커다. 발이 다소 느린 게 흠이지만 골 결정력이 쓸만하다. 이번 시즌 4경기에 풀 타임 출전해 2골을 터뜨렸다. 박주영과 함께 투톱을 이룰 수도 있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히칼도 고메스 AS 모나코 감독은 니마니와 함께 후안 파블로 피노를 공격 최전방에 투톱으로 기용하고 있다. 고메스는 불과 21살의 어린 나이지만 콜롬비아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능 있는 공격수다. 박주영이 한국에서 가장 촉망 받는 공격수인 것처럼, 피노는 콜롬비아 축구팬들의 희망이기도 하다.
경기 흐름에 변화가 필요한 순간에는 자말 바카르를 기용했다. 그는 올해 1월 열린 프랑스컵 스타드 브레스토스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측면 공격수로도 활용 가능한 선수로 프랑스 청소년 대표다.
마지막으로 아두다. 박주영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AS 모나코에 합류한 아두는 아직 주전으로 활약하지는 못하고 있다. 4경기에서 2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경기를 뛴 시간도 모두 12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질이 뛰어난 만큼 향후 박주영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이적 계약을 맺기 위해 박주영과 함께 모나코로 떠난 FC 서울의 강명원 운영팀장은 “아두와 박주영은 현재 같은 호텔에 머물고 있다. 아두가 박주영에게 다가와 ‘키가 큰 스트라이커와 너는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들 네 선수의 공통점은 모두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다. 23세에 불과한 박주영이 이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축구는 나이 순서가 아니지만 경험에서 박주영이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TIP >> 박주영, 한달간 호텔 생활
박주영은 앞으로 한 달 가량 호텔 생활을 하게 된다. 집값이 비싸 적절한 숙소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또 구단에서는 박주영을 위해 불어 교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 달에 12회 정도 강습을 받게 된다. 비용은 구단이 부담한다.
이해준 기자 [hjlee7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