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이 벌금형에 그쳤다니, 오늘 들은 뉴스 중 최고의 굿 뉴스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정수근의 700만원 벌금형 확정 판결에 대해 반겼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3단독 박운삼 판사는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경비원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상해 등)로 기소돼 징역 1년이 구형된 정수근에 대한 23일 선고공판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정수근은 벌금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동료 선수들로부터 선처탄원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했고 징역형을 선고해 프로야구선수로서의 생명까지 끊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여겨지는 점 등을 종합해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2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소식을 전해들은 로이스터 감독은 "오늘 들은 뉴스 중에 최고의 굿뉴스다. 경기 끝나고 축하 전화를 걸어야겠다"고 말한 뒤 "그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금고형은 야구 선수에겐 너무나 가혹한 것이다.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수근은 지난 7월 16일 부산 수영구 광안동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비원 등 2명을 폭행하고 경찰 지구대에 연행된 뒤에도 난동을 부린 혐의로 기소됐다.
광주=정회훈 기자 [hoo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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