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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임창용, 한일 통산 200세이브 달성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의 임창용(32)이 마침내 한일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선동열(삼성 감독), 구대성(한화)에 이은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임창용은 8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 홈 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 등판해 3타자를 간단히 삼자범퇴시키고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32번째 세이브(1승5패)이자 한일 통산 200번째 세이브다.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1995년 해태로 입단한 임창용은 삼성을 거치며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13시즌 동안 168세이브를 기록했다. 97년부터 본격적인 마무리 투수로 뛰었고, 99년 삼성으로 이적한 뒤에는 마무리보다 선발투수로 더 많이 활약했다.
대기록 달성에 필요한 투구수는 단 5개였다. 그것도 모두 직구였다. 첫 타자 사에키 다카히로를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임창용은 후속 이시카와 다케히로도 공 3개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2-0에서 승부구로 던진 바깥쪽 빠른 공은 이날 최고인 시속 151㎞였다. 기세가 오른 임창용은 마지막 타자 후지타 가즈야를 초구에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일본 진출 첫해 30세이브를 돌파한데 이어 한일 통산 200세이브까지 따낸 임창용의 남은 목표는 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해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이다.
2000년 주니치의 외국인 투수 에디 게일러드가 데뷔 첫해 35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잔여경기가 3경기 뿐이지만 임창용은 "30세이브를 올리면서 마음 속으로 가졌던 목표다.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욕심을 표시했다.
정회훈 기자 [hoon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