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아이도 있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도 적지않다.
대한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는 "최근 새 학기를 맞아 소아 복통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체 환자의 25~35% 정도다.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 중 감기·발열·부상 등을 제외한 경우 대부분 복통 환자다“라고 밝혔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배 아프다고 학교에 못가고 학원을 안 가면 꾀병으로 치부하기 일쑤다. 처음에는 걱정스러워 하다가 반복되면 꾀병 ‘배앓이’가 돼 버린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호소하는 빈번한 복통은 만성반복성복통인 가능성이 높다. 이 복통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통증이 3개월 이상 3회 이상 반복된다. 주로 4~16세 사이의 소아청소년에게 나타나고, 10세 전후에서 가장 잦다.
국내 소아청소년과에서 파악한 이 증상의 어린이는 전체 학생 어린이 중 10~15%다. 초등학생 중 남아 8%, 여아 10% 정도가 반복적인 복통을 호소한다. 새 학기 전후 시기에는 20% 이상으로 늘어난다. 실제 꾀병인 경우는 전체의 5% 미만으로 조사되었다.
소아 복통이 꾀병으로 오인 받는 것은 증상이 매일 나타나고, 수분에서 1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통증이 나아지면 아무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지속되지 않더라도 복통 증상이 있을 때는 학교나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의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복통을 자주 호소하면 항체혈청검사, 소변검사 및 소변 균 배양, 대변 기생충 검사 등 감별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 기질성 원인인 경우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 치료를 해야만 한다.
기능성 복통은 스트레스로 인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지각·결석을 반복하고 수업집중력 등이 떨어져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할 경우 약물 치료를 통해 빨리 개선해 주는 것이 좋다.
양혜란 분당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만성반복성복통의 경우 아이가 신체·정신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 반드시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며 “새 학기가 시작되고 1~2개월 이내나 학원 등 학습시간이 늘 경우 그리고 갑자기 생활 환경이 바뀌면 많이 나타나므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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