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비가 인기게임 '서든어택' 내에서 총을 들고 누비고, 원더걸스의 소희, 신예가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에서 농구공을 드리블한다. 그런가 하면 슈퍼주니어의 신동은 ‘무브업’이라는 댄스게임에서 춤을 춘다. 최근 들어 온라인 게임과 연예스타들의 어깨동무가 부쩍 늘고 있다.
서든어택, 월드스타 비 등장 효과 빅뱅?
연예인 캐릭터의 게임 내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게임은 총쏘는 게임 서든어택(게임하이)이다. 지난해 5월 계약 이후 등장한 비 캐릭터는 기본 캐릭터에 비해 경험치 상승 속도가 10%가 빠르다는 장점을 내세워 전체 아이템 매출에서 20%를 차지하는 등 비의 인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서든어택은 올 여름 아이돌 스타 빅뱅의 캐릭터도 등장시킨다. 빅뱅의 팬사이트와 각종 포털에는 서든어택에 대한 언급이 늘어나고 있어 비못지 않은 입소문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게임하이 윤장열 이사는 “비 캐릭터의 등장으로 캐릭터 아이템 판매가 늘었고, 특히 여성회원 가입이 15% 늘어났다”며 “빅뱅의 경우 아직 게임 내 등장 전임에도 불구 포털 검색,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등 각종 게임·FPS관련 커뮤니티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스타일에서 입증된 원더걸스 효과
농구게임 프리스타일(JCE)은 게임 내 원더걸스 캐릭터의 등장으로 한동안 정체 기미를 보이던 신규 유저 유입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이후 업데이트 된 소희·선미·예은 캐릭터(레벨1 1만4800원, 레벨2 2만4800원)는 물론 각종 액세서리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프리스타일 유저들의 충성도도 높아졌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게임에 접속하는 액티브유저의 경우 40% 이상 상승했다.
게임 순위도 스포츠장르에서 ‘피파온라인2’(네오위즈게임즈)에 이어 다시 2위를 탈환했다. 심희규 JCE 마케팅 팀장은 “동시접속자수는 10월 초에 비해 평균 60% 이상 상승했고, 트래픽이 150% 오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캐릭터가 선보일 때마다 판매가 상승하고 유니폼도 계속 구입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보아·이병헌 콘솔 주인공, 슈주는 무브업 캐릭터
이밖에 최근 인기 남성 그룹 슈퍼주니어는 온라인 댄스게임 ‘무브업’(소리바다)에 실제 캐릭터로 등장했다. 신동·이특·예성·강인·성민·은혁 등 6명이 모델로 나서며 특히 신동과 이특은 캐릭터 개발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댄스 등의 각종 자문을 맡기도 했다.
이 같은 스타의 게임 속 캐릭터 변신에 게임평론가 이하영씨는 “가수들은 신곡 발표시 젊은층이 많은 게임 내에 프로모션이 가능하고, 게임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게임의 해외진출이 활발해 글로벌 마케팅까지 ‘누이좋고 매부좋고’다.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