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341개)을 세운 삼성 양준혁(40)이 토요일 대기록 달성의 아쉬움(?)을 성대한 기념 잔치로 위로받게 된다.
양준혁은 지난 9일 LG전에서 종전 장종훈이 보유한 최다 홈런 기록(340개)을 뛰어넘는 341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그런데 하필 그 날은 다음날 신문이 나오지 않는 토요일이었다. 양준혁은 경기 후 인터뷰를 위해 기자실로 들어오면서 "내일 신문도 안 나올텐데…"라고 농반 진반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양준혁의 '토요일=대기록 달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프로 통산 2000안타도 토요일에 달성했다. 양준혁은 2007년 6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2000번째 안타를 때렸는데, 그날도 토요일이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친 그는 '하루 뒤 일요일에 쳤으면 신문에 더 크게 실렸을 텐데'라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양준혁의 아쉬움은 다음 주 성대한 기념 잔치 앞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삼성은 다음 주 홈 6연전 중 하루를 '양준혁의 날'로 지정해 다채로운 행사로 통산 홈런 신기록 작성을 축하해 줄 계획이다. 현역 선수의 이름을 딴 행사는 처음 있는 일이다. 구단은 또 341홈런을 기념하는 배트와 모자를 각각 341개로 한정 제작, 판매하기로 했다. 또 기념 티셔츠도 만들어 팬들에게 선물로 나눠줄 예정이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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