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구이통닭도 프라이드 치킨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전기구이통닭에 사용되는 닭의 무게는 약 700~900g. 부화된 지 30일 내외의 닭이다. 닭도리탕 등 요리에 사용되는 닭(약 1㎏)보다 조금 작다.
이를 꼬치구이 하듯 긴 쇠막대에 꽂아 전기오븐에 1시간에서 3시간 구워내면 기름이 쪽 빠지며 노릿노릿 먹음직스러운 전기구이통닭이 완성된다. 하지만 이를 곧바로 먹게 되면 바삭하지 않고 물컹하며, 느끼한 맛이 강하다. 완전히 빠지지 않은 닭기름 탓이다.
이를 보완하는 방법이 식물성 식용유에 1~2분간 살짝 튀겨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남아있는 닭기름이 제거되는 대신 식용유 성분이 배어들어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살아나게 된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다. 섭씨 200도 내외의 전기오븐에서 일정 시간 구워진 통닭은 꺼내 따로 보관해야 한다. 계속 오븐 속에 두게 되면 딱딱하고 퍽퍽해져 맛이 없기 때문이다. 기름에 튀기는 것은 보관 과정에서 식은 통닭에 따끈한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효과도 있다.
>> 3편에 계속박상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