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미네르바였다. 한마디로 광클(미친 듯한 클릭)이었다. 온라인 경제대통령 미네르바가 30일자 일간스포츠를 통해 "이제부터 할 말은 하고, 쓸 건 쓰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월초 절필 선언 이후 6개월 만이다. 그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주식과 부동산 시장, 유가와 환율 흐름 등 한국 경제에 대해 전망하자 온·오프라인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미네르바의 이같은 경제전망은 핫 이슈로 등장했다.
트래픽 폭증과 접속지연주식이나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30~40대나 온라인에 친숙한 10대까지도 “미네르바가 일을 열었대” “미네르바가 새 경제전망을 내놨다더라” “4/4 환율은 1350원대래” 등 온통 미네르바 이야기였다.
온라인에서도 역대 최고 접속을 기록했던 ‘최진실 자살’을 뛰어넘는 광클을 기록했다. 미네르바 기사가 IS일간스포츠 홈페이지에 처음 오른 시간은 지난 29일 오후 1시. 그의 기사는 온라인에 오르자마자 평소 유입량이 5배로 폭증했다.
이 때문에 기사를 빨리 읽고 싶어도 쉽지 않은 접속 지연 현상이 3시간 이상 지속되었다. 이 같은 트래픽 폭증과 접속지연은 ‘최진실’ 사건 때보다 더 빨리 복구되었지만 이후로도 정상화가 안전하지 않았다. 네티즌의 끊임없는 접속 시도 때문이었다. 경제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을 비롯한 20~30대 네티즌들은 네이버 뉴스 캐스트를 통해 기사 헤드라인을 접한 후 IS일간스포츠 홈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했다.
이 기사는 메신저나 자신의 블로그, 커뮤니티를 통해 주소를 링크하며 공유하기 시작해 사상 최대의 광클로 이어졌다. 김영호 본지 시스템 운영 팀장은 “평소 서버 부하가 5정도였다면 950까지 올라가 거의 200배의 부하 증가율을 보였다”며 “이 정도면 국내 뉴스사이트에서 견딜 수 있는 곳은 없다”며 놀라워했다. 복구 후 시간대별 서버 상황으로 볼 때도 미네르바의 파급력은 최진실 사건 때보다 더 컸음을 알 수 있다.
미네르바 오해 풀려한 네티즌은 “미네르바는 경제 전문가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떠드는 뻔하고 코에 걸면 코걸이 같은 글 때문에 유명해진 것은 아니다. 아무도 예측 전망 언급하지 않던 파격적인 주장 때문에 유명해졌다. 그 때문에 우연히 뒷발질로 맞췄다거나 빗나갔다는 비난도 항상 뒤따라다녔다”(김성찬) 며 컴백 미네르바를 반겼다.
경제평론가 방송인 김보경 씨(46)는 “미네르바가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반좌파, 반 이명박 등 허황된 이미지가 걷히고 경제공부를 열심히 했던 평범한 청년임이 입증이 된 것 같다”며 “미네르바가 예측한 주식과 부동산 환율 등 경제 전망도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식견이다"고 말했다.
★알림
IS일간스포츠는 2일자부터 미네르바가 직접 쓴 '경제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온라인 경제대통령'으로 통하는 미네르바가 이제 오프라인을 통해 생생한 경제 이야기를 전합니다.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쉽게 풀이해 서민들이 경제의 허와 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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