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시작돼 부산·경남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잡은 부산경남경마공원 야간경마 축제가 오는 17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아이스 오아시스'라는 주제로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시원한 프로그램이 메인 행사로 펼쳐진다.
야간경마의 백미는 뭐니 해도 경주마들의 질주 장면이다. 37개의 대형 조명탑이 대낮 같은 불빛을 쏟아내는 가운데 벌어지는 질주는 낮에 보는 것과는 또다른 스피드와 긴장감을 선사한다. 보통 경주마들의 질주 속도는 60㎞이지만 야간경마의 체감 속도는 이를 훨씬 뛰어 넘는다.
여기에 '얼음'을 테마로 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3m 짜리 초대형 얼음그릇에서 만드는 웰빙 수박화채를 무료로 맛볼 수 있고 20m 길이의 '아이스 쉼터'에서 신발을 벗고 걸으면 무더위를 잠시 나마 떨쳐버릴 수 있다.
얼음을 이용한 다양한 게임이 경마장 곳곳에서 펼처지고 얼음물 속을 헤치며 18K 사금을 채취하는 '사금 채취 체험'도 재미를 더한다. 경마장 입구에는 눈꽃이 내리는 듯한 환상적인 '은하수 터널'이 설치된다.
볼거리도 그득하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야외 음악회, 퓨전 타악, 라이브 통기타 공연 등이 곳곳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맘보·플라밍고 등 '월드댄스 페스티벌', 비보이 공연, 치어리더 퍼레이드 등이 경마공원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밖에 사계절 썰매장 슬레드 힐, 어린이 승마장, 꽃마차, 패밀리 바이크(4륜 자전거) 등 경마공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모두 공짜로 즐길 수 있다.
야간경마 기간 중 금요경마 제1경주 발주 시각은 오후 3시 30분, 일요경마는 4시 30분으로 조정되며 고객입장 시간도 오후 1시로 변경된다.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는 혹서기 휴장이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