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발론 MSL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 저그 종족의 강세다. “저그간 결승전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개막 당시 7명으로 3종족 중 가장 적었지만 16강에 진출했던 5명의 저그가 모두 8강에 진출했다. MBC게임 주최 개인리그에서 저그 5명이 8강에 진출한 것은 2002년 KPGA 투어 이후 7년만이다.
마재윤 이후 저그 역사상 두 번째로 양대 개인리그(스타리그-MSL)를 우승한 이제동을 필두로, 로스트사가 MSL 4강 진출자 김명운, 첫 출전 우승에 도전하는 김정우, 두뇌 플레이어 김윤환, 인파이터 한상봉 등 신흥 저그 강자들이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테란은 고인규와 변형태 두 명이다. 고인규는 유일하게 저그전 승률 80%대를 기록 중이다. 상대가 제 아무리 이제동이라 해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 같다.
변형태는 마지막 남아 있는 프로토스의 생존자 김택용과 맞붙는다. 김택용이 16강에서 프로토스전에 관한 한 최강 테란으로 평가 받은 정명훈(SK텔레콤)을 물리친 만큼 승부는 쉽지 않을 듯하다.
김택용이 ‘나홀로 프로토스’의 괴력을 발휘, 단일 리그 최초 MSL 4회 우승을 쌓을지도 주목거리다. 한편 아발론 MSL의 8강은 23일 각 조 1세트 경기를 통해 시작되며, 30일, 8월 4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