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경륜] 거침없는 광주팀, 노태경·송경방 있다
광주(나주)팀이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지난주까지 총 29회차를 소화한 광명경륜은 무려 16명의 결승전 우승자를 양산할 만큼 난타전이 이어졌으나, 광주(나주)팀 Ɗ인방'은 이 중 12번의 우승을 합작(노태경·김민철이 각각 4번, 송경방 3번, 김배영 1번)했다.
반면 라이벌인 유성팀과 하남팀은 각각 6번, 5번 우승에 그쳤다. 기수별로는 8기와 13기가 사이좋게 10번의 우승을 나눠가졌고, 4번의 11기가 그 뒤를 이었다. 김석호(14기), 이동근(13기), 공민규(11기)는 각각 쌍승 422.4배, 699.5배, 659.3배의 초대박 우승을 선사하며 벨로드롬을 술렁이게 만들기도 했다.
젊은 광주팀 거침없는 상승세
광주팀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노태경·송경방(이상 13기)의 성장이다. 2년생 징크스를 훌훌 털어버린 뒤 자신감까지 붙어 올해부터 확 달라진 모습이다. 노태경은 89%의 올시즌 최고 승률을 자랑하며 생애 첫 대상경륜을 거머쥐었고, 송경방도 얼마 전 홍석한을 꺾는 등 승률 80%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승률 87%에 기복없이 꾸준한 김민철의 버팀목 역할도 크다. 맏형 김배영(11기)만 전성기 모습을 되찾는다면 광주팀 4룡(龍)의 비상은 더욱 거셀 전망이다.
하남팀은 최대위기
조호성의 은퇴 공백은 신예 이욱동(15기)의 가세로 상당 부분 채웠으나 예기치 못한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전대홍(10기)이 전주로 내려간데 이어 차세대 에이스 최순영, 방희성(이상 13기)도 돌연 팀을 떠났다.
최순영은 인천팀, 방희성은 의정부팀으로 각각 연고지로 옮긴 것뿐이라고 밝혔으나 한체대와 비한체대 사이의 균열 소문도 흘러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흔들리는 홍석한, 흔들리는 유성팀
조호성의 은퇴 후 랭킹 1위로 지목돼온 홍석한의 올 시즌 승률은 84%에 불과하다. 광명 결승전 우승을 놓친 것도 4차례나 된다. 추입에 의존하는 전법으로 번번이 허를 찔리고 있다. 허리를 받치고 있는 김현경(11기), 이홍주(12기), 장보규(1기)도 6월 이후 조금은 힘이 빠진 모습이 역력하다. 이동근, 손진철(이상 13기), 박인찬(10기) 등이 꾸준히 복병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박수성 기자 [mercur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