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시즌을 마치고 지난주부터 하반기에 돌입한 경정이 빅 이벤트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 바로 13일 제14경주로 열릴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정이다.
연말 열리는 그랑프리 경정의 전초전인 이번 대회는 등급별 혼합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올해 7회차(4월 15일)부터 22회차(7월 30일)까지 평균 경주득점 상위 24명이 12일 특선경주(12~15경주)에 출전하며 1일차 경주성적(특선 및 일반경주) 상위 6명이 목요일 14경주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 진출 선수들은 예선성적 순위에 따라 선호하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1일차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총상금 4545만 원이 걸린 가운데 우승자에게는 일반 대상경정보다 500만 원이 많은 1500만 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우승컵의 향배는 안갯속이다.
대상경주 단골 출전 멤버인 1·2기 최강자 이응석과 김정민을 비롯해 가파른 상승세를 구가하던 강자 최영재와 권명호 등이 플라잉으로 제재 중에 있기 때문이다. 또 2회 실격으로 1회차 정지를 받은 김동민 역시 이번 경주에 아쉽게 출전할 수 없다.
남은 선수 중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현재 24승으로 다승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2기생 김효년이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 감각도 좋고 모터와 코스를 가리지 않고 올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 우승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예선 진출권을 가장 많이 확보한 1기생들의 기세를 무시할 수 없다. 길현태·우진수·정용진 등이 노련함을 앞세워 강력하게 도전한다. 또 대상경주 2연패를 노리는 정민수와 이승일,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노리는 6기 안지민과 7기 심상철도 만만찮은 도전자들이다. 이밖에 큰 경주 경험이 많은 김현철·박상민, 곽현성·이태희·어선규·이재학 중에 누군가가 우승해도 이변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예선전의 편성 운도 따라야 하지만 무엇보다 1일차 토너먼트 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결승전까지 진출하기 위해서는 모터 배정 운이 좋아야 한다.
특히 최근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모터의 기력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누가 과연 성능 좋은 모터를 배정 받느냐가 우승컵의 향배를 가르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