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경마]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 차세대 ‘명마’ 타이틀 내 꺼
국산 우수마의 등용문인 일간스포츠배가 오는 6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오후 5시 발주)로 펼쳐진다. 3세 이상 국산마 2군마들이 겨루는 1800m 별정경주로 총상금 1억3000만원이 걸려있다.
올해로 27회를 맞는 일간스포츠배는 대상경주 중 그랑프리(올해로 28회)를 제외하고는 가장 긴 역사의 전통을 자랑한다. 1987년 지금은 조교사가 된 홍대유가 기승해 우승한 '차돌'을 비롯해 '청파'(1998년), '토토로'(2006년) 등 명마들을 배출했다.
올해 출사표를 던진 우승마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5연승 파죽지세의 '홀리드리머'를 비롯해 대상경주 2연승을 노리는 '러브캣', '칸의제국', '백년봉' '천하으뜸' 등 세살배기 국산 대표마가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선행마와 선입마가 많아 초반 선두권 쟁탈전이 치열하고 경주 후반에는 탄력있는 추입 대결이 펼쳐져 게이트가 열리는 순간부터 결승선 골인까지 숨막히는 명승부가 기대된다.
'백년봉' '칸의제국'의 전력이 조금 앞서는 가운데 '홀리드리머' '천하으뜸' '러브캣' 등이 도전하는 판세로 평가된다.
▲백년봉= 5월 코리안더비에서 서울경마공원 출전마 중 최고 성적인 3착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특히 막판 직선주로에서 추입이 인상적이었다. 이후 6월 일반경주에서 우승했으며 문화일보배 3착으로 입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추입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선행마들의 틈새를 뚫고 역전승을 일궈낼지 관심사다.
▲칸의제국= 데뷔 이래 입상을 거듭하며 빠른 승군 행보를 보였으나 5월 코리안더비에서 11착으로 무너지면서 실망을 줬다. 그러나 6월 일반경주 우승, 7월 문화일보배 준우승으로 악몽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문화일보배에서는 강자인 '나이스초이스'에 목차로 아깝게 2착을 차지하는 뚝심을 보였다. 초반 선입 실패시 페이스가 무너지는 단점이 걸림돌이다.
▲홀리드리머= 데뷔전 포함해 내리 5연승을 거뒀고 6연승에 도전하는 마필이다. 경주거리가 늘어나면서도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고 있는데 6월 경주(1700m)에서는 초반 선행을 그대로 이어가 8마신차 낙승을 거뒀고 직전 7월 경주(1700m)에서는 선입 후 막판 뒤집기로 연승을 이어갔다. 그동안의 연승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성에서 이뤄졌다는 평가도 있었는데 이번 경주 우승으로 이런 평가를 불식하겠다는 각오다.
▲천하으뜸= 지난 5월 데뷔 이후 5회 경주에 출전해 4승, 2착 1회로 전 경주 입상을 기록중이다. 직전 1800m 경주에서는 여유있는 막판 추입승으로 떠오르는 유망주의 진면목을 보였다. 장거리 경주 경험이 적다는 단점이 있지만 입상권에 강력히 도전할 마필로 손색이 없다.
▲러브캣= 직전 스포츠서울배 우승에 이어 대상경주 2연승을 노리는 마필이다. 지난 4월 기대 속에 원정 출전한 KRA컵 마일경주에서 11착으로 부진했으나 직전 대상경주를 우승하며 페이스를 되찾았다.
박수성 기자 [mercur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