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10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전년 대비 47%의 판매 성장을 기록, ‘나홀로 질주’를 계속했다. 점유율은 약간 떨어졌지만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여전히 사랑받고 있음을 보여준 쾌거다.
이같은 인기 고공행진은 미국 내 각종 조사에서도 여과없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의 소비자 잡지 ‘컨슈머 다이제스트’가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기아차의 쏘울·그랜드카니발(수출명 세도나)를 ‘2010 추천차종’에 선정,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컨슈머 다이제스트는 미국 내 판매중인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의 디자인·성능·편의사양·유지비용 등 다양한 측면을 평가하여 매년 '추천차종(BEST BUY CARS)'을 선정·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2010년형 2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 10개 부문 48개 모델을 추천차종으로 발표했다.
컨슈머 다이제스트는 격월간으로 매년 150만부가 발행되며, 1961년 이래 자동차·전자제품 등 내구재의 브랜드 및 모델별 평가를 통해 '추천제품(BEST BUY)'을 부문별로 추천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구매 고객들로부터 공정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 잡지는 제네시스를 럭셔리카(luxury cars), 기아차 쏘울은 소형차(small car), 그랜드카니발은 미니밴(minivan) 부문에서 각각 추천차종으로 선정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럭셔리카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급 모델 이미지를 이어갔다. 특히 쏘울은 미국 진출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능, 개성있는 디자인, 유지비용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랜드카니발은 주행성능, 스타일, 실내공간 활용도, 유지비용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008년 이후 3년 연속 미니밴 부문 추천차종으로 선정됐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쏘울은 탄탄한 품질은 물론 디자인과 성능으로 자동차의 본고장 북미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컨슈머 다이제스트는 물론 국내외 잇단 호평으로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쏘울은 2009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발표한 정면, 측면, 후방 충돌테스트에서 모두 최고등급인 우수(Good)등급을 받아 소형차 부문(Small Car)에서 ‘최고 안전한 차량(Top Safety Pick)’으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자동차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의 ‘5개 최고의 선택차종’, 미국 텍사스자동차기자협회(TAWA)의 ‘2009 스프링 챌린지’에서 ‘최고가치상(Best Value)’ 등에 잇달아 선정되는 등 미국시장에서 개성 있는 디자인, 우수한 성능과 품질에 대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도 올해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었으며, 2009년 캐나다 올해의 차까지 석권하는 등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