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우·소녀시대 제시카·김도현 등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의 출연진들은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김동욱이 이하늬와의 키스신을 위해 5칸짜리 키높이 구두를 신는다"고 폭로(?)했다. 키높이 구두의 깔창 높이가 한 칸에 2cm이므로 총 10cm를 올린 셈이다.
김동욱과 이하늬는 이 작품에서 연인으로 출연한다. 2006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이하늬는 김지우·소녀시대 제시카와 함께 '금발이 너무해'의 주인공 앨 우즈 역으로 트리플 캐스팅 됐다. 김동욱은 '금발은 멍청하다'는 사회적 편견에 맞서기 위해 하버드대 로스쿨에 진학한 앨과 연인이 되는 착한 선배 에밋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의 라스트 신에서 앨이 에밋에게 프로포즈를 하면서 두 사람은 낭만적인 키스신을 선보인다.
김동욱과 이하늬의 신장은 173cm로 같다. 김동욱이 김지우나 제시카와 호흡을 맞출 땐 문제가 없지만 이하늬와 연기할 때는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인다는 게 문제다. 이하늬가 맡은 앨이 항상 하이힐을 착용해 더 그렇다.
'금발이 너무해'의 장유정 연출가는 "연인처럼 보이려면 김동욱의 키가 커보여야 한다. 김동욱의 연기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키가 작아 보이는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