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교통사고를 낸 가운데 최근 불거진 불륜설과 겹치면서 가정불화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우즈는 지난 2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아일워스의 자택 앞 도로에서 자신의 캐딜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다 소화전과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 교통사고 시간 의문제기
미 언론들은 우즈의 교통사고 소식을 전하면서도 이번 사고에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AP 통신은 도대체 그가 금요일 새벽 2시25분이라는 시간에 어디로 가려 했던 것인지, 우즈 측에서 왜 사고가 난 이후 13시간 가까이 아무런 언급도 없었는지 등이 의문이라고 전했다.
경찰이 현장에 갔을 때 우즈는 길바닥에 누워 있었고 부인 엘린이 옆에 있었다. 경찰서장인 데니얼 세일러는 “우즈의 부인 엘린이 사고가 난 것을 듣고 차 뒷창을 골프채로 깼다고 말했다”며 “엘린이 우즈를 차에서 나오게 한 뒤 길에 눕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즈는 경찰이 왔을 때 의식이 없었다.
미 언론과 인터넷 매체 등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우즈의 불륜에 따른 부인과의 불화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타블로이드 신문인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최근 "우즈가 뉴욕의 나이트클럽 호스티스인 레이첼 우치텔이라는 여성을 만나 왔고 최근에는 호주 멜버른 등에서 시간을 함께 보냈다"며 불륜설을 보도했고 이 소식은 인터넷 등을 통해 일파만파로 번져나간 바 있다. 2005년 모델 출신인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한 우즈는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버지로 잘 알려져 왔다. 평소 한번도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없는 우즈의 이미지에 비추어 보면 이번 외도설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불륜으로 다퉈 얼굴 상처?
이에 따라 사고 전 우즈가 불륜 문제로 부인과 다퉜다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고, 심지어는 입술이 찢어진 우즈의 상처 등이 교통사고 때문이 아니라 부인과 다툰 데 따른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TMZ닷컴은 우즈가 “사고 당일 경찰과 나눈 비공식적인 대화에서 불륜설 문제로 부인과 다퉜고 그 과정에서 부인이 우즈의 얼굴에 상처를 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TMZ닷컴은 또 “우즈가 밖으로 나가자 부인이 골프채를 들고 쫓아왔고 차를 골프채로 몇 차례 내리쳤다”며 “이 과정에서 우즈가 사고를 냈다”고 전했다. 불륜설이 터져 나온 가온데 일어난 이번 교통사고는 여러 가지로 석연치 않다. 경찰은 우즈로부터 27일 저녁에 진술을 들으려 했으나 우즈 부부가 28일 출두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네티즌들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선수인데. 이 모든 게 다 루머였음한다.”(김동욱) “다친 것도 서러운데,불륜으로 씹어대는구나, 아 우즈는 다쳐서 껌이 되었구나.”(최치환) “필드에서의 카리스마 우즈는 집에서 부인에게 잡혀사는 생쥐꼴이었다는 것일까”(유용훈) 등 댓글을 달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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