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품에 안긴 곰 인형도 스타에 등극하나. ‘피겨퀸’ 김연아가 ISU(국제빙상연맹)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점수를 기다리는 동안 안고 있던 일명 ‘거쉰 곰인형’이 시판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흥분하고 있다. '김연아 테디베어'라는 이름을 달고 18일부터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시판이 결정된 ‘김연아 테디베어’는 김연아가 대회 첫날 쇼트 프로그램과 이튿날 프리 스케이팅이 끝난 뒤, 링크에 날아든 수많은 선물 가운데 대기석으로 가져간 유일한 물건. 유독 자신의 경기 의상을 입은 곰 인형에 반했기 때문이었다. 팬들 사이에선 이미 顟 곰' 또는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 작곡가 이름을 따서 '거쉰 곰'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네티즌 찬반 양론, 가격은 15만5000원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김연아의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과 "김연아 곰인형이 인기 있으니 이를 상품화 하는 것이 뭐 어떻냐"는 상반된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냥 만들고 싶어서 만들었지만 선물 받은 사람이 김연아한테 던져주는 바람에 곰 인형이 스타됐네”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곰인형이 나오면 바로 사겠다." "곰인형도 연아와 함께 스타됐네."라며 출시의 기쁨을 드러냈다.
하지만 “어쩐지 곰돌이 신발 신겨주면서 점수 확인하더니. 다 마케팅이었나”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연아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 "연간 100억 이상 번다면서 굳이 곰인형까지…"라는 반대 의견도 많았다. 또 인형가격이 15만5000원이라는 고가로 책정되면서 “그랑프리 파이널 때 김연아의 행동이 일종의 '예비 광고' 아니었느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4000여개 크리스탈 수공예 인형이 곰 인형은 피겨 팬이 만들었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한국테디베어협회 원명희 회장이 디자인했다. 고가 논란에 대해 캐릭터 전문업체 두원엔터프라이즈측은 “김연아 인형은 4000여개의 크리스탈이 들어가는 수공예 제품이라 원가가 높다”고 밝혔다. 거쉬 곰의 시판 배경도 흥미롭다.
테디베어협회 원 회장이 미리 만들어 본 김연아 인형을 지인에게 선물했는데, 그 지인이 경기장에서 김연아에게 던져줬다 것. 이후 그 곰 인형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김연아측 IB스포츠가 '라이센싱 계약을 맺고 인형을 판매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면서 판매까지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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