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kr.koreanair.com)이 백야의 도시이자 운하의 도시로 ‘북구의 베니스’라 불리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겨울을 제외한 나머지 시즌에만 운항하던 것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시기는 3월 30일부터. A330 기종이 투입되는 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항공편(KE929편)은 매주 화·목·토요일 오후 5시 45분 인천공항을 출발, 당일 오후 10시 20분(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항공편(KE930편)은 화·목·토요일 오후 11시 50분(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출발해 다음날 오후 1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특히 대한항공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전 좌석에 주문형 오디오/비디오(AVOD) 시스템이 장착된 항공기를 투입해 승객 편의를 증진시킬 계획이다.
핀란드만과 인접하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모스크바에 이어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문화·예술 및 학술의 중심도시이며, 북유럽 3국과도 가까워 유럽으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이기도 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대표적 관광지는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인 에르미타주박물관과 제정 러시아 황실의 여름궁전이다. 에르미타주박물관은 제정 러시아 때 겨울궁전으로 이용되던 곳으로 대한항공이 대영박물관·루부르박물관과 함께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후원하는 박물관이기도 하다. 이밖에 수많은 문화유산이 산재돼 도시 전체가 역사 박물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한편 올해는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는 해로 러시아 여러 지역에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도 6월부터 한국유물 340점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한국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으로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상트페테르부르크 하계 기간 재운항으로 현재 주 3회 운항하고 있는 모스크바와 연계해 보다 다양한 러시아 및 북유럽 여행 상품을 구성할 수 있게 되어 방문객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