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축제중 하나인 ‘베네치아 마스크 카니발’이 서울 도심에서 재현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배우들이 쓰면서 시작된 가면은 15세기 이탈리아 귀족들이 신분을 감추기 위해 가면을 쓰고 무도회 등에 참석하면서 축제의 한 도구로 발전했다.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성행한 고장이 베네치아이다. 롯데월드(www.lotteworld.com)는 새봄을 맞아 ‘베네치아 마스크 카니발’을 소재로 만든 ‘2010 가면축제’(Masquerade Festival)를 마련한다. 5월 31일까지 퍼레이드·뮤지컬쇼·밴드공연·고객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트로 꽃보다 화려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환타지 마스크 퍼레이드
월요일을 제외한 일주일 내내 오후 2시 30분부터 퍼레이드 코스에서 진행되는 메인 이벤트이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가면을 쓴 100여 명의 배우들이 환상의 동화 속 캐릭터 나라, 사랑이 넘치는 베니스 가면무도회, 신비하고 열정적인 아프리카 자연 세계 등 세 가지 테마로 연기한다.
캐릭터 나라는 앨리스·토끼·장난감병정·피노키오와 제페토 할아버지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및 캐릭터 등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익살스러운 해프닝과 서커스 묘기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지나가면 광대와 삐에로, 곤돌라 등이 출연하는 베니스 가면무도회가 펼쳐진다. 꽃·과일·악기 등을 의인화한 배우들이 빨강·주황·보라색의 화려한 가면을 쓰고 분위기를 북돋운다. 마지막으로는 아프리카 사파리 동물들이 행진하는 아프리카 자연세계이다.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에 등장하는 얼룩말·표범·타조·나비 등 야생동물들이 흥겨운 타악 리듬에 맞춘 춤으로 마치 만화영화의 한 부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퍼레이드에 사용되는 가면은 모두 이탈리아에서 수입, 특수 분장사의 손을 거쳐 완성된 수공예품이다. 최고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가면도 있다.
퍼레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가족 고객 참여다.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가족 20여 명은 동물 가면과 의상을 차려입고 아프리카 자연세계 부문의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물론 분장실에서 배우들의 도움을 받아 분장도 함께한다.
■뮤지컬 쇼 ‘신비의 가면 동화나라’
오후 1시 30분, 5시 30분, 그리고 8시 가든스테이지에서 공연되는 가족 뮤지컬 쇼다.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깡통·겁쟁이 사자·피노키오·피터팬·후크선장 등 동화 속 주인공들이 소원을 이뤄준다는 신비의 에머랄드빛 가면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총 8개의 유닛으로 화려한 의상과 춤, 노래가 어우러진다. 롯데월드 캐릭터인 로티와 로리, 그리고 동화 속 주인공들이 에머랄드 가면을 주제로 한 춤과 노래로 쇼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각 주인공들이 자신의 꿈을 노래하고, 힘겨운 여정 끝에 가면을 찾은 후 화려한 가면무도회를 펼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여기에도 고객 참여 기회가 있다. 대상은 어린이다. 피노키오에게 용기를 주는 팅커벨, 신비의 가면을 찾아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피노키오 역이다. 롯데월드 공연팀에서 의상과 분장을 제공하는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신청해야 참가할 수 있다.
■마스크 비보이 퍼포먼스 ‘마리오네트’
마스크 비보이팀 ‘익스프레션 크루’가 마련한 최신 버전의 하이라이트 공연이다. ‘마리오네트’는 줄에 의해 움직이는 목각 꼭두각시 인형에서 모티브를 딴 동작에 비보이 댄스를 접목시킨 이색 퍼포먼스 공연이다.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가면을 쓴 비보이들이 때론 목각인형처럼 때론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관중을 압도한다. 매주 월요일 오후 2시·5시 가든스테이지에서 선보이는 공연은 인형가게에 전시된 인형과 인형사의 이야기, 소녀와 인형의 사랑, 인형사와 인형의 마지막 공연으로 구성된다.
곳곳에서는 가면과 분장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캐릭터가 익살스러운 거리공연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롯데월드가 지난해부터 매년 200억원을 들여 어드벤처에 개발중인 ‘키디존’은 어린이를 둔 가족에게 어울리는 시설이다. 특히 지난 12월 오픈한 ‘해피피크닉’은 빼놓을 수 없는 놀이시설이다. 관람차 형태의 회전 시설물로 토마스기차·비행기·자동차 등 9대의 탑승물이 쉴 새 없이 트랙을 왕복한다.
경쾌한 음악이 울리는 레일 주변은 파스텔톤의 푸른 나무와 아기자기한 숲 속 풍경으로 꾸며져 마치 피크닉을 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02-411-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