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박찬호(37)가 팀 자체 평가전에서 또 다시 호투했다.
박찬호는 23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치러진 청백전에서 2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해 삼진 5개를 잡고 1안타만 허용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날 29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는 21개, 공격적인 피칭으로 제구력도 괜찮았다.
박찬호는 1회에 네 타자를 상대하며 아웃카운트 네 개를 잡았다. 첫 타자 마커스 탬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세 타자 연속 삼진쇼를 펼쳤다. 마이크 리베라, 랜디 윈, 레이드 고레키를 연속해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식 경기와 달리 자체 평가전에서는 투구수에 맞춰 아웃카운트를 자유롭게 조절하기도 한다. 이날 주축 타자들이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자들도 타순에 상관없이 타석에 들어섰다.
박찬호는 두 번째 이닝에서 앞서 상대한 타자들과 다시 승부를 벌였다. 선두 타자로 다시 나선 탬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리베라는 또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앞서 삼진을 잡았던 고레키에게 유일한 안타인 2루타를 허용했다. 3루 선상을 빠져나가는 강습 안타를 볼보이가 잡는 바람에 인정 2루타가 됐다. 박찬호는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타자 주드 골슨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피칭을 완벽하게 마쳤다.
당초 박찬호 이날 지난해 소속팀이었던 필라델피아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22일 디트로이트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등판 일정이 평가전으로 변경됐다. 박찬호는 지난 19일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에서 처음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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