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 “연예인, 우울증에 가장 취약한 대상”

연예인의 목숨을 빼앗아가고 있는 주원인은 우울증이다. 그만큼 연예인들이 정신적 고통 속에 시달리면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진영은 미니홈피에 "힘들다"는 심정을 토로하는 글을 남기는 등 평소 우울증에 시달렸다.

정신과 의사들은 "연예인이 우울증에 가장 취약한 대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종하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은 "연예인은 불쌍한 사람들이다. 인기의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심리·정신적 변화를 자주 겪게 된다"면서 "인기를 의식해서 정신과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병을 키우는 연예인들을 많이 봤다. 병원 치료를 주저해선 않된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기분 장애지만 심각하게 진행될 경우 몸과 마음을 동시에 악화시키는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안 좋은 일을 당했을 경우 우울증 환자는 일반인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슬픔의 강도가 줄어들지 않는다.

전덕인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과 교수는 "최진영은 아이 아빠도 아닌 사람이 육아·금전·법률 등 누나의 뒷감당을 해야 했다. 뭔지 모르지만 뒤에서 일이 잘 안 풀린 부분이 있을 것"이라면서 "최진실과 똑같이 목을 맨 것도 의미심장하다. 죽음의 방법을 직접 보거나 경험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주저함없이 자살을 선택하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상용 기자 [[e-mail]]

▷

연예인, 우울증과 빙의 증상에 시달린다
▷

최진영 사망 전 자주 간 술집서 “잘해보자” 의욕 넘쳐
▷

우발적? 경제난? 최진영 자살 의문점 6가지
▷

故최진영 母 “내 아들 장가도 못갔는데..” 오열 후 실신
▷

비극으로 끝난 故최진영의 ‘굴곡진 삶’
▷

최진영, 최진실과 같은 방법으로 목매 숨져
▷

“최진영 자살, 가족력에 의한 우울증 가능성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