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두산 감독은 30일 경기 전 삼성의 젊은 선수 2명을 언급하며 이례적으로 칭찬했다. 2년차 외야수 오정복(24)과 내야수 김상수(20)였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 2명이 들어와서 생기있게 뛰어다니면서 공수에서 잘 하더라"며 "기존 선수가 빠진 자리를 잘 메우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삼성은 톱타자 이영욱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자 오정복이 톱타자 중견수로 활약 중이다. 박진만이 부진해 2군에 내려간 뒤 김상수가 유격수로 나서고 있다. 오정복은 29일 두산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쳤고 김상수는 9번 자리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수비를 특히 칭찬했다. 그는 "(오정복이) 빠졌다 싶은 타구도 어려움없이 잘 따라가 잡아내더라. 예전 수비 잘하던 김창희(삼성 은퇴)처럼 타자가 치는 순간 타구 방향을 이미 따라간다. 대졸 외야수를 잘 스카우트했다"며 칭찬했다. 오정복은 잘 맞은 타구들을 빠른 발로 쫓아가 잘 잡아내고 김상수는 유격수 수비에서 실책 하나 없이 잘 해내고 있다. 김상수는 이날 6회 김현수의 잘 맞은 타구를 포함해 세 차례의 땅볼을 잡아내 아웃카운트 3개를 처리했다.
김 감독은 "누상에서도 슬라이딩했다가 공이 빠지면 재빨리 일어나 또 뛰고 거침없이 마음껏 달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 팀에서는 그 정도 어리고 파이팅 좋은 선수가 민병헌 정도 되려나. 내가 출장 기회를 자주 주지 못해서 미안하네"라고 스스로 아쉬워했다.
한편 김상수는 이날 경기 전 주니치에서 은퇴한 다쓰나미 가즈요시 니혼TV 해설위원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기도 했다. 최근 한국 야구를 관전차 잠실구장을 방문한 다쓰나미는 주니치에서 함께 뛴 선동열 감독과의 인연으로 잠실 두산-삼성 3연전을 모두 관전했다. 다쓰나미는 토스배팅을 하는 김상수의 타격폼을 지켜본 후 콤팩트 스윙을 조언했다. 김상수는 "방망이를 세워서 때리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잠실=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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