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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15일 폐막…뉴커런츠상에 ‘무산일기’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5일 오후 7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 폐막식을 끝으로 9일간 축제의 막을 내렸다.
안성기·강수연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에는 김동호 집행위원장·허남식 부산시장·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를 비롯해 임권택·박찬욱·유하·장준환 감독, 설경구·강동원·김민준·문소리·예지원 등 한국배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과 올리버 스톤 감독 등 해외인사들이 참석했다.
폐막작으로는 작년에 '부산 프로젝트'로 준비됐던 '카멜리아'가 상영됐다. 위시트 사사나티엥(태국)·유키사다 이사오(일본)·장준환 감독이 각각 1편씩의 에피소드를 맡아 엮은 옴니버스 작품이다. 사랑을 테마로 과거·현재·미래를 담았다.
시상식도 열렸다.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상은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가, 플래시포워드상은 리자 랑세트 감독의 '순수소녀'가 받았다. KNN관객상과 선재상은 각각 루양 감독의 '맹인영화관'과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에 돌아갔다. 피프(PIFF)메세나상은 이혁상 감독의 '종로의 기적'과 궈흥치 감독의 '새로 지은 성'이 수상했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 상영이 15분여 지연되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예년과는 달리 좀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월드 프리미어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이 모두 153편으로 전체 상영작(306편)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내실이 있었다.
특히 올해는 지난 15년간 영화제를 이끌었던 김동호 위원장이 퇴임하는 해여서 여러모로 의미가 깊었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부터는 내년 8월에 완공 예정인 두레라움(부산영상센터)에서 열리게 돼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