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가 최희진(37)이 태진아·이루 부자와 관련 자신의 범죄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지만 협박 사실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방배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 윤원대 팀장은 20일 오후 1시께 "최희진에게 가수 태진아와 이루 부자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돈을 요구한 혐의와 관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윤 팀장은 "금일(20일) 오전 최희진이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검사를 받았으나 돈을 받은 것과 관련 '협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 팀장과의 일문일답.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 관련 결과는 언제 나오나."금일(20일) 오후 6시에서 11시 사이에 나온다."
-최희진이 영장실질검사를 받았다. 특별한 말은 없었나. "태진아 이루 부자와 관련 대부분을 시인했다. 단, (돈과 관련)공갈 협박이냐 아니냐를 두고 우리(방배경찰서)와 다른 관점에서 말했다. 우리가 보기에는 공갈이었는데 최씨는 정당한 요구였다고 말했다. 수사할 때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 심경에 대해 특별히 말한 것은 없다."
-또 다른 피해자 김모씨에 대한 협박건에 대해 설명해달라."협박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뤄졌다. '애인에게 알리겠다'는 내용이었는데 자세하게 밝히지는 못한다. 이것 또한 최씨는 '김씨가 자발적으로 준 돈(800만원)이다'라고 주장했지만 피해자 김씨 입장에서는 '협박에 의해서 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모씨와는 어떤 사이인가."한 때 연인 사이였다."
-최희진의 건강상태는."건강이 어떻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외관상은 문제가 없었다. 오늘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서 힘들어했다."
-최희진이 악플러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했다. 결과는 어떻게 됐나."악플러 한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