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한국과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24일 입국한 일본팀은 27일까지 3차례 경기를 치른다. 4세트로 약속된 이 날 경기는 일본의 3-1(25-20, 25-20, 25-17, 22-25) 승리로 끝났다. 한국은 서브리시브 등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완패했다. 그러나 신치용 감독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세터 최태웅이 부상으로 빠지고 12명의 대표 선수가 손발을 맞춰 처음으로 치른 경기였기 때문.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신 감독은 "마지막 날에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일본은 AG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상대인데. "일본 쪽에서 요청을 해왔다. 좋은 연습상대를 구하기 힘든데 우리로서는 반가운 일이었다. 일본은 월드리그 최종예선전에서 두 번 진 걸 설욕하고 기분좋게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려는 생각인 듯하다."
-경기에서 완패했다. "원래 그렇다. 우리는 빠른 공격을 구사하는 팀과 싸울 때 시간이 좀 걸린다. 오늘은 한 세트, 내일은 두 세트를 따내고 마지막 날은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호흡은 문제가 없는지. "최태웅이 팔 수술 관계로 빠져 권영민이 그저께 바뀌었다. 김요한도 늦게 합류했다. 12명이 모두 연습을 한 지 이제 3일째다. 답답하지만 보름 동안 만들어가야 한다."
-최태웅이 빠져 권영민이 주전 세터를 맡게 됐다. "기량적인 면에서는 최태웅에 비해 권영민이 뒤지지 않는다. 다만 최태웅이 가진 코트 위 카리스마 같은 점이 영민이에게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프랑스 전지훈련은 어땠나. "나쁘지 않았다. 그 쪽 선수들이 대부분 용병들이라 스피드와 파워 있는 선수들과 좋은 경험을 했다. 초반 2~3경기에서 박철우가 뛰지 못 했는데 점점 상승곡선을 그렸다.(박철우는 이날 경기에서 16득점을 올렸다)"
-현재 선수들의 몸상태는 어떤가. "70% 정도다. 서브리시브나 블로킹, 연결 등을 보완해야한다. 보름 동안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
태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