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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여자농구 유럽 진출 1호...여제 박지수의 도전 "증명하기 위한 무대" [IS 인터뷰]

한국 여자농구 ‘국보’ 박지수(26·1m96㎝)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유망주'가 아닌 '외국인 선수'로 튀르키예로 향한다.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는 지난 3일 박지수의 해외 활동을 승인했다. 양측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튀르키예의 한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이 왔고, 박지수의 의지를 확인한 KB가 도전에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박지수는 지난 2017 WKBL 신인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지명, 한국 여자농구의 기둥으로 떠오른 선수다. WKBL 8시즌 동안,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 결정전 MVP 2회 등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신장을 앞세운 그의 공격은 압도적이었다. 2023~24시즌엔 WKBL 시상식 최초로 개인 8관왕에 오르며 정점에 섰다. 종전 기록은 7관왕이었는데, 이 역시 박지수의 몫이었다. WKBL 무대는 박지수에게 좁다. 그 역시 지난달 시상식 뒤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더 얻어가고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을 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정해진 건 없지만, 해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커졌다”라고 솔직하게 말한 바 있다.도전의 기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시상식 후 한 달간의 협상 끝에, 박지수의 튀르키예 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 여자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무대로 향하는 선수가 됐다. 그는 훈련 캠프가 시작되는 9월에 맞춰 튀르키예로 향한다. 행선지인 튀르키예 구단이 어디인지는 팀 사정상 아직 미공개다. 박지수는 출국 전까지 대표팀 평가전 및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 예선을 소화할 전망이다. 박지수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사실 이번에 한국을 떠날 생각은 없었다. 챔프전 뒤 딱 1주일 쉬고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2023~24시즌을 길게 준비했기 때문에, 피지컬 운동을 통해 회복하는 과정이었다”면서 “그런데 튀르키예의 구단으로부터 제안이 와서 놀랐다. 계약 만료 후 도전할 수도 있겠지만, 기회가 온 지금이 맞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박지수의 도전을 자극한 건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는 “누구도 나에게 ‘키로 농구한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가 그런 고민을 했다. 내가 외국 선수와 경쟁했을 때 기량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스스로 의심이 들더라. 그러기 위해선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박지수는 코로나19 이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WNBA는 WKBL과 일정이 겹치지 않아 가능했다. 이번 도전은 그때와 다르다. 그는 “WNBA에서는 나에게 ‘기대한다’ 정도의 유망주 느낌이었다. 하지만 튀르키예에선 완전히 ‘외국인 선수’로 가는 것이다. 미국에선 ‘배우고 싶다’였다면, 이번에는 ‘증명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크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무대는 유럽에서도 손꼽는 리그다. 남자농구와 마찬가지로, 여자농구 역시 몸싸움이 거친 무대로 꼽힌다. 정규리그는 28경기로 WKBL(30경기)과 비슷하지만, 컵 대회와 클럽 대항전 격인 유로대회가 있어 경기 수가 많다. 그는 “스페인, 러시아, 튀르키예 등이 상위 리그로 꼽힌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의 무대에서 제안이 와 놀랐다. WNBA 정상급 선수들도 뛰는 무대다. 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무대를 앞둔 박지수가 꼽은 비시즌 보완점은 스피드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신장이 큰 외국 선수와 만나면 수비할 때 불리한 점이 있다. 미국에서도 그런 걸 느꼈다. 스피드를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그렇다면 증명을 원하는 박지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물론 WNBA 진출도 목표지만, 무엇보다 국가대표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최근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에서 우리 실력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에 더 성장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본지와 통화한 날은 박지수가 모교 초등학교를 방문해 농구발전기금을 기부한 날이기도 했다. 박지수는 “아이들이 내가 해외로 나간다는 걸 이미 알고 있더라. 롤링 페이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너무 고마웠다. 6학년 후배에게 ‘다음에 프로에서 만나자’라고 했다. 내 도전이 후배들의 길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박지수는 팬들을 향해 “많이 속상해하고 아쉬워하시면서도, 축하를 보내주셔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여전히 팬들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어떻게 보면 내 이기적인 선택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10 06:00
프로야구

3안타·4득점+슈퍼 캐치...'리드오프 임무 완벽 수행' 윤동희 "엑스트라 함께 하는 코치님들 감사해"

2023년 한국 야구 '히트상품' 윤동희(21)가 공·수 맹활약하며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5연승을 이끌었다. 윤동희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경기 초반 롯데의 공세를 이끌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기록은 5타수 3안타 1타점 4득점. 개인 타율은 종전 0.256에서 0.269로 끌어올렸다. 롯데는 윤동희의 활약에 힘입어 18-5로 완승하고 5연승을 달렸다. 윤동희는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이 1회부터 흔들리며 2점을 내준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상대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바깥쪽(우타자 기준) 공을 결대로 밀어쳐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동점 발판을 만드는 안타였다. 롯데는 후속 타자 고승민이 이어진 승부에서 우월 투런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다시 시작된 공격에서 전준우가 볼넷, 나승엽이 우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열었고, 한동희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4-2로 앞섰다. 윤동희는 2회 초구 득점도 이끌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페냐를 상대했고,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고승민이 생산한 총알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지만, 이 승부에서 윤동희는 2루를 훔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레이예스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롯데는 3회 공격에서 3득점하며 초반 기세를 완전히 제압했다. 윤동희는 2사 1·2루에서 상대 바뀐 투수 이충호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고승민이 밀어내기 볼넷, 레이예스가 적시타를 치며 8-2로 앞서나갔다. 한화가 추격 기세를 높인 상황에서도 윤동희가 존재감을 보여줬다. 무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임준섭이 황영묵에게 가운데 정타를 허용했지만, 윤동희가 앞으로 쇄도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이 공이 빠졌으면, 단번에 2점을 내줄 수 있었다.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주저 없이 포구를 시도한 판단력이 돋보였다. 고비를 잘 넘긴 롯데는 6회 말 공격에서 2점을 추가했고, 8회는 전준우의 만루홈런 등으로 8득점 메가 이닝을 만들었다. 윤동희도 1·3루에서 적시타로 타점 1개를 올렸다. 윤동희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환한 선수다.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잠재력을 드러냈고,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출전하며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김태형 감독은 2~3월 지휘한 스프링캠프에서 윤동희를 주전으로 일찌감치 점찍었다. 윤동희는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팀 테이블세터 한자리를 맡았다. 최근에는 지난 시즌 보여준 비범한 경기력을 재연하고 있다. 롯데가 올 시즌 최다 연승(5)을 노리는 경기에서 주인공이 됐다. 경기 뒤 윤동희는 "전보다 타격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올라와야 할 때라 생각한다. 저연차 선수들이 코치들님과 남아서 훈련(엑스트라)도 많이 하고 있다. 같이 늦게까지 남아서 지도해 주시는 코치님들께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0 00:24
프로축구

국대 풀백 황재원의 중앙 전환…박창현호 대구는 여전히 변화 중

‘중앙 수비수’로 변신한 황재원(22·대구FC)이 팀의 도약을 이끌 밑거름이 될 수 있을까. K리그1 최하위 대구는 팀컬러를 바꾸기 위해 여러 실험을 진행 중이다. 대구는 8일 기준으로 리그 12위(승점 8)다. 지난 3년간 매해 성적 상승을 이끈 최원권 전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났다. 현재 박창현 전 홍익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원권 전 감독 시절의 대구는 깊게 내려앉고 역습을 노리는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뚜렷한 팀컬러가 있었다. 한 번의 기회로 득점하는 대구를 두고 축구 팬들은 ‘딸깍 축구’라는 칭호를 붙이기도 했다.올 시즌엔 그간 팀을 지탱한 외국인 선수 세징야와 에드가가 부상·노쇠화 등으로 부진하며 공격력을 잃었다. 이적·입대 등으로 인해 얇아진 선수층 역시 고민거리였다. 이에 박창현 신임 감독은 “열 발 더 뛰는 축구”를 외치며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박창현호의 첫 3경기 기록은 1무 2패에 그쳤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 이 기간 대구가 넣은 3골은 모두 22세 이하 자원들의 리그 데뷔 득점이었다. 선수들의 멀티 포지션 실험도 이어진다. 대표적인 게 황재원의 중앙 수비수 전환이다. 그는 지난 2022년 대구 유니폼을 입고 꾸준히 오른쪽 수비수로 나서 차세대 국가대표 풀백으로 꼽힌 자원이다. 이미 연령별 대표팀에서 발탁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나서기도 했다.그랬던 황재원이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두 경기에서 모두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백3의 중앙 수비수로 나선 그는 안정적인 볼 처리 능력과 패스를 선보였다. 울산과 제주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 내 패스 성공 1·2위를 차지했다. 과거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A대표팀에서 홍명보 현 울산 감독이 보여준 ‘리베로’ 플레이를 재현한 셈이다. 이밖에 전북을 상대로 데뷔 골을 넣은 박재현도 윙어지만, 윙백으로도 나서는 등 변칙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황재원의 포지션 전환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만 박창현 감독은 황재원이 대표팀에서 복귀하기에 앞서 “멀티 포지션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팀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평한 바 있다. 황재원은 적어도 2경기에선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관건은 결과다. 분명 대구는 박창현호 출범 후 경기 점유율과 슈팅 수가 크게 늘었다. 다만 무승 기록은 7경기(4무 3패)로 늘어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1로빈이 지난 시점, 달라지고 있는 대구가 승리라는 결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5.09 05:00
메이저리그

'노히트' 최현일·'퍼펙트' 장현석, 짧지만 강렬했다…제2의 류현진 '쑥쑥' 성장 중

'제2의 류현진'을 꿈꾸는 한국인 마이너리거 투수들이 좋은 활약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최현일(24)과 장현석(20)이 그 주인공들이다. 장현석은 지난 7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루키팀과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루키팀에서 미국 공식 데뷔전을 치른 장현석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해 고교 리그 최대어로 평가 받으며 여러 MLB 구단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은 장현석은 계약금 90만 달러(11억 8000만원)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1m90㎝의 큰 키에 최고 158㎞/h를 찍는 강속구, 스위퍼를 포함한 여러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던지는 그의 다재다능함에 반한 다저스가 해외 유망주 계약금 슬롯까지 추가 확보하며 그를 품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해 스카우팅 리포트를 통해 장현석의 직구/커브/슬라이더에 60점을 매겼다. 최저 20점, 최고 80점을 주는 스케일 채점에서 60점은 평균 이상의 우수한 재능을 의미한다. 제구와 체인지업도 평균 50점을 받았다. 매체는 그를 구단 유망주 랭킹 17위에 올려 놓으며 그의 향후 활약을 기대하기도 했다. 장현석도 구단과 국내 에이전시(리코스포츠)의 철저한 관리 속에 미국행을 준비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 그는 지난겨울 구단이 마련한 웨이트 프로그램과 영어 공부를 병행하는 등 치열한 겨울을 보냈다. 1월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까지 마친 그는 2월 미국 스프링캠프에 일찌감치 합류해 몸을 만든 뒤, 지난 4일(현지시간) 루키팀에 콜업, 성공적인 데뷔전까지 치렀다. 이에 앞서 최현일도 트리플A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최현일은 지난 5일(한국시간) 치카소우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솔트레이크 비스(LA에인절스 트리플A)와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무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사사구가 5개(4볼넷)에 달했지만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를 펼치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최현일 역시 다저스가 눈여겨 보는 유망주 자원이다. 서울고 시절 정우영(LG 트윈스)과 쌍두마차를 이뤘던 그는 2019년 다저스와 30만 달러(3억6000만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최현일은 그해 루키리그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21년엔 마이너리그 싱글A와 상위 싱글A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면서 다저스 구단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고전하던 그는 다저스와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트리플A에 복귀, 5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성적은 좋지 않지만, 팔꿈치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6이닝 이상 공을 던지며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여기에 노 히트 경기까지 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최현일에 이어 장현석까지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희망을 높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5.08 09:12
메이저리그

드디어 공식전 첫 등판한 장현석, '2이닝 3K 퍼펙트' 호투

고교 시절 최대어이자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장현석(20)이 드디어 미국 무대 첫 공식전에 나섰다. LA 다저스 산하 루키리그에 소속된 장현석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루키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볼넷 없이 3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마산용마고를 졸업한 장현석은 지난해 고교 리그 최대어로 평가 받았다. 최고 158㎞/h를 찍는 강속구에 스위퍼를 포함해 여러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던졌다. 당초 전체 1번으로 KBO리그에 지명되는 듯 했으나 선수가 미국 직행을 선택해 행선지를 틀었다. 결국 그해 장현석 영입을 위해 해외 유망주 계약금 슬롯을 추가 확보한 다저스가 장현석의 소속팀이 됐다.장현석의 잠재력은 그가 지난해 항저우로 향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당시 아마추어 선수로 장현석을 선택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선발하지 않았고, 그 이전 대회에서는 대졸 선수들을 선택했던 걸 떠올리면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대회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한 건 아니었으나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엔 충분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해 장현석이 다저스와 계약하자 스카우팅 리포트를 통해 그의 직구/커브/슬라이더에 60점을 매겼다. 최저 20점, 최고 80점을 주는 20-80 스케일 채점에서 60점은 평균 이상의 우수한 재능을 의미한다. 제구와 체인지업도 평균 50점을 받았다. 그가 여러 장점이 있고, 단점은 없는 투수라고 평가한 셈이다.루키 리거답게 첫 등판은 늦었으나 깔끔하게 소화했다. 그동안 구단 훈련 시설에서 몸을 마든 장현석은 지난 5일 다저스 산하 루키팀에 배정됐고, 앞서서는 1일 라이브 피칭도 소화했다. 라이브 피칭을 촬영한 팬그래프는 이날 장현석의 직구 구속이 94마일(151㎞/h)에서 97마일(156㎞/h)까지 나왔고, 커터도 85마일(137㎞/h)에서 91마일(146㎞/h)을 찍었다고 전했다.구속까지 전해지진 않았으나 첫 공식전 등판 기록도 깔끔했다. 7일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장현석은 1회 선두 타자 웰빈 프란치스카를 2루 땅볼로 잡으며 마이너리거로 첫 걸음을 딛었다; 이어 루이스 메레호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낸 장현석은 호세 피렐라도 1루 땅볼로 잡고 1회를 삼자 범퇴로 마쳤다.2회 역시 완벽했다. 첫 타자 알베르토 멘데스를 뜬공으로 잡은 장현석은 예를린 루이스와 야이켈 미하레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구위를 뽐냈다.첫 등판이라 이닝 소화가 길진 않았으나 장현석의 가능성을 미국에서 보여주기 충분한 내용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7 15:47
프로야구

"해외 진출? 1선발 지키기부터!" 18승 페이스에도 덤덤, 삼성에 진심인 '에이스' 원태인 [IS 스타]

KBO리그 다승 공동 1위(5승 1패), 평균자책점(ERA) 2위(1.79). 특급 외국인 투수의 성적이 아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의 올 시즌 기록이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해 원태인은 2015년 윤성환(17승) 이후 9년 만에 한 시즌 15승 이상을 달성한 삼성의 토종 선발이 될 수 있다. 2015년은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왕조' 마지막 해였다. 2019년 삼성 입단 당시 "왕조 부흥의 주역이 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푸른 피 에이스'가 되고자 했던 그의 꿈이 현실화하고 있다.원태인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 개인 성적과 순위는 점차 떨어질 수 있다"라며 겸손해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컨디션과 구위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공을 던질 것이다. (삼성의) 1선발 자리는 놓치고 싶지 않다"라며 에이스를 향한 욕심을 내비쳤다. 사실 원태인 자신도 지금 같은 페이스를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해 원태인은 정규시즌에서 150이닝을 던졌고, 국가대표에 세 차례(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나 뽑히면서 체력을 소진했다. 올 시즌 전 스프링캠프 합류도 동료들보다 늦었다. 원태인도 "(시즌 준비를 늦게 하면서) 시즌 초반에 고전할 것 같았는데 믿기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라며 놀라워했다. 그러나 원태인에겐 상승세의 이유가 분명히 있었다. 커브라는 제5의 무기가 생기면서 투구 패턴이 다채로워졌다. 지난겨울 원태인은 새로 부임한 정민태 투수 코치의 슬로 커브를 장착하는 데 열을 올렸다. 지난 3월엔 한국을 방문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로부터 초고속 커브도 배웠다. 커브를 다양하게 구사하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자신만의 레퍼토리를 완성했다.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도 위기 때마다 번뜩인다. 원태인은 "사람들이 나를 보면 체인지업을 많이 생각하는데, 이를 역이용하고 싶었다. 다양한 구종을 다른 각도와 스피드로 던지니까 타자들이 헷갈려 하더라. 투구의 선택지가 많아져서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원태인은 노련미까지 장착하며 더 진화하고 있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프로 6년 차 원태인은 해외 구단 포스팅(비공개 입찰경쟁) 자격을 얻기까지 두 시즌을 남겨두고 있다. 원태인은 오래전부터 미국 혹은 일본 진출을 꿈꿨다. 그는 "해외 진출이라는 더 큰 목표를 잡으면서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 (포스팅까지) 얼마 남지 않아 더 잘해야 되겠다는 욕심이 생긴다"라면서도 "지금은 삼성에만 집중하고 있다. 팀이 승리하는 데 일조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어느덧 원태인은 토종 선발진의 맏형이 됐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는다. 이승현(22·3경기 2승 1패 ERA 1.80) 이호성(20·5경기 1승 2패 ERA 4.00) 등 후배 선발 투수들의 활약도 원태인에겐 또 다른 자극이다. 원태인은 "동생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내 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생긴다"라면서 "토종 에이스, 1선발 자리는 뺏길 수 없다. 더 잘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5.07 06:04
스포츠일반

부상 후유증 여전한 안세영, 석 달 남은 올림픽 어쩌나

한국 배드민턴 간판선수 안세영(21·삼성생명)이 부상 후유증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배드민턴 여자 국가대표팀은 지난 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30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준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에 2-3으로 패했다. 우버컵은 2년마다 열리는 배드민턴 단체전 최고 권위 대회다. 2022년 29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은 2연패를 노렸지만, 단식에 나선 심유진·김가람·김민선이 모두 패하며 3위에 그쳤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1위를 지키고 있는 안세영은 4일 열린 준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3일 열린 대만과의 8강전 1경기(1단식)에 나서 쉬원치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꺾었지만, 경기 중 몇 차례 오른쪽 무릎이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2게임 중반 39번 이어진 랠리를 펼친 뒤에는 코트에 주저앉아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8강전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도 응하지 못한 안세영은 결국 컨디션 난조로 4강전에 나서지 못했다. 김학균 대표팀 총감독은 "현재 특정 부위에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왼쪽 허벅지를 덜 쓰는 움직임을 하다 보니 오른쪽 무릎에 과부하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AG)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지난 1월 나선 인도오픈 8강전에서는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했다.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은 그는 복귀 무대였던 3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바로 이어진 전영오픈 4강전에선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1-2로 패했다. 당시 그는 몇 차례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안세영은 이후 다시 한 달 넘게 회복과 부상 관리에 매진했다. 하지만 전영오픈 이후 처음으로 나선 국제대회에서도 완주하지 못했다. 안세영은 오는 7월 말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겨 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기대받고 있다. 대회가 석 달도 남지 않은 상황. 금메달 도전 전선은 먹구름이다. 성지현 대표팀 여자단식 코치는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서 (안)세영이의 부담감이 큰 게 사실"이라면서도 "몸 상태 우려가 많지만, 여러 부분에서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했다. 김학균 감독도 "기량이 떨어진 게 아니다. 선수가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길 바란다. 원래 운동 능력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라고 장담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17:34
스포츠일반

육상 남자 400m 계주팀, 패자부활전서 파리행 도전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패자부활전에서 마지막 파리행 티켓을 노린다.한국은 5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2024 세계계주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예선 1조에서 39초25를 기록, 8개 팀 중 5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 예선에 참가한 32개 팀 중 결선에 오른 8개 팀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데, 한국은 전체 23위에 머물렀다.결선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오는 6일 패자부활전에서 마지막 도전을 앞뒀다. 패자부활전에는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 24개 팀이 3개 조로 나눠 경쟁을 벌인다. 각 조 상위 1~2위를 차지한 6개 팀은 파리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한국 육상이 올림픽 계주에 나선 건 1988년 서울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당시 남녀 400m, 1600m 계주 4개 종목에 출전한 기억이 있다. 최고 성적은 남자 400m 계주 준결승 진출이었다. 2024년 이시몬(안양시청) 김국영·이재성·고승환(이상 광주광역시청)은 36년 만의 올림픽 본선에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한국은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선에서 이정태·김국영·이재성·고승환 순으로 달려 38초74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한 기억이 있다. 이는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37년 만의 AG 메달이기도 했다. 동시에 이 기록은 지난 2014년 오경수·조규원·김국영·여호수아가 작성한 기록과 같은 한국 타이기록이었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11:30
연예일반

병무청장 “BTS도 복무하는데.. 병역특례 제도 전면 재검토”

이기식 병무청장이 병역 특례 제도 폐지 가능성을 언급했다.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청장은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병역특례) 제도는 도입할 당시ㅣ와 비교해 시대환경, 국민 의식, 병역자원 상황 등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청장은 “이런 변화에 대한 대응과 병역 이행의 공정성 확보, 앞으로의 병역자원 감소 등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부 주관으로 관련 부처가 함께하는 테스크포스(TF)편성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체육·예술 요원뿐만 아니라 보충역 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병역 이행의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체육·예술 요원 제도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청장은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에 대해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어떤 것이 최적의 방안이냐는 기준은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과 국민의 눈높이”라고도 했다. 이 청장은 예술·체육요원은 완전히 보상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받는 것이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고 할 때 만들어진 제도다”며 “그것이 지금도 필요하냐는 것이다. 지금은 엘리트 체육이 아니라 사회 체육”이라고 말했다.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현역 복무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청장은 “BTS 멤버가 열심히 군 복무를 하는 모습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BTS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에 올라가기도 한다”면서 “BTS 멤버들이 모두 전역해서 다시 완전체가 된다면 인기가 더 올라가 것”이라고 내다봤다. 병역특례 혜택은 1973년 국위 선양과 문화 창달에 기여한 예술 및 특기자에게 군 복무가 아닌 체육·예술 요원으로 복무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병역특례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국제콩쿠르 등 대회에서 입상한 체육·예술요원 ▲국가 산업발전 목적의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공공의료 분야에서 복무하는 공중보건의사 등으로 구분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3 15:50
스포츠일반

인천스포츠토토빙상단, 쇼트트랙 국가대표 3명 배출하며 성공적인 시즌 마무리

인천스포츠토토빙상단이 쇼트트랙 종목에서 절반의 선수를 국가대표로 발탁시키며 성공적인 한해 농사를 마무리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에서 운영하고, 인천광역시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스포츠토토빙상단은 쇼트트랙 선수단 6명 중 무려 3명이 다음 시즌 국가대표 자리를 따내며 다시 한번 명문구단으로의 위용을 뽐냈다고 전했다. 지도자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신우철코치의 지도와 오근두 트레이너가 적극적인 서포트로 시너지를 내고 있는 스포츠토토빙상단 쇼트트랙팀은 지난 달 19일 중구에 위치한 본사를 방문해 성공적이었던 올 시즌을 돌아보며 다음 시즌 더욱 높은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4/25시즌 국가대표 선발된 박장혁, 이소연, 김건우 선수...다음 시즌도 맹활약 기대숨은 MVP 박장혁, 사비 들여 회복용품 구매하는 열정...지난 해 아쉬움 딛고 도약스포츠토토빙상단 쇼트트랙팀의 코칭스텝은 올 시즌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 선발된 3명의 선수의 노력을 칭잔하고 싶다며 첫 마디를 시작했다.먼저, 신우철 코치와 오근두 트레이너가 입을 모아 팀의 MVP로 꼽은 선수는 바로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계주 은메달 리스트인 박장혁이다. 올림픽을 마친 후 지난 시즌 다소 어려운 한해를 보낸 박장혁은, 올 시즌 다시 한번 국제대회 도전을 목표로 뜨거운 열정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빙판 위에서 초심을 찾은 듯이 스스로 치열한 모습을 보였고, 일부 경기에서는 판정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결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6위로 다음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시즌 중 팀을 대표해 2024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의 홍보대사로 활약하는 등 빙판 밖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친 박장혁 선수였기에, 이번 국가대표 발탁은 그의 노력과 의지를 충분히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선수들의 몸관리와 보강 운동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오근두 트레이너에 따르면, “올 시즌 박장혁은 운동 후 회복과 관련해 스스로 방법을 찾아 사비를 들여가며 장비를 구매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며, “팀의 일원으로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기관리에 힘썼고, 의지가 따라왔던 만큼 이에 따른 회복훈련도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올 시즌을 회상했다. 팀의 홍일점 이소연, 3년 연속 국가대표 쾌거...세계레벨 선수와 경쟁하며 꾸준히 성장개인전 출전하는 김건우, 경험 더 쌓으면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할 것벌써 3년 연속으로 국가대표를 지내고 있는 팀의 홍일점 이소연 선수 역시 세계 레벨이 즐비한 선수들 속에서 종합 5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국가대표에 다시 한번 입촌할 수 있게 됐다. 신우철 코치가 말하는 이소연은 무엇보다 자기관리와 꾸준함이 강점인 선수이다. 현재 쇼트트랙은 세계적으로도 여자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소연은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길리, 최민정, 심석희 등과의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이번 국가대표 발탁은 2025년에 펼쳐질 동계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데에서 이소연 선수에게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왔다. 쇼트트랙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최근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이소연 선수에게, 신우철 코치는 다가오는 올림픽까지 도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3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에도 국제대회에서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은 김건우는 지난 해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이름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2022년 팀에 합류하며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23/24시즌 국가대표에 합류하며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신우철 코치는 “김건우의 실력과 재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국제대회에서의 감각과 경험이 더해진다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김건우 선수의 미래를 내다봤다. 김동욱, 한승수 선수, 고참으로서 성실함과 꾸준함 보여줘...선발전에서도 분전해막내 정원식, 아쉬운 한해였지만 성장 가능성은 누구보다 높아 아쉽게 국가대표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창단멤버인 김동욱과 팀의 맏형인 한승수 선수는 올 시즌에도 고참으로서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팀의 귀감이 됐다. 특히 오근두 트레이너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고참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느끼는 한해였다고 한다. 오트레이너는 “두 선수는 30대가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너로서 20대에 버금가는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선발전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크게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만큼, 끝까지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팀의 막내인 정원식는 누구보다 아쉬운 한해를 보낸 선수다. 2023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계주 금메달을 기록할 정도로 잠재력을 가진 정원식은 지난 해 실업팀에 입단하며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는 못했다. 게다가, 올 시즌은 스포츠토토빙상단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대비해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에 익숙하지 않는 정원식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다. 신우철 코치는 ”다음 시즌에는 정원식 선수를 개인적으로 디테일하게 지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스포츠토토빙상단 소속으로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되지 못한 선수는 아직까지 한명도 없었던 만큼, 반드시 정원식 선수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재봉감독, 25년에는 동계아시안게임과 월드컵에서 더욱 좋은 성적 기대해적극적인 지원만큼, 팀 이름 널리 알리고 빙상 저변 확대 위해 노력할 것팀을 총괄하고 있는 최재봉 감독 역시 다가오는 24/25시즌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앞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선수단 전원을 비시즌 국가대표로 만들어낸 최감독은 “2025년에는 동계아시안게임은 물론 월드컵에서도 스포츠토토빙상단 소속 선수들이 맹활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팀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빙상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05.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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