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학철이 2일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원스어폰어타임 인 생초리'(이하 생초리) 제작발표회서 "시트콤은 언제 죽을지 몰라 두렵다"는 이색 소감을 밝혔다.
사극 전문 중견 배우 김학철은 '생초리'에 증권사 사장 박규 역으로 첫 시트콤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사극과 시트콤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사극은 내가 언제까지 출연하는지 대충 감이 온다"며 "백과사전만 봐도 연기하는 인물의 생년월일이 다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집사람에게도 몇 회까지는 출연이 보장돼 있다고 안심 시킬 수 있다"며 "'생초리'는 예측불허다. 언제 죽을지 도통 알 수 없어 두렵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달국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조상기도 "대본에 누가 죽는 장면이라도 있는 날에는 배우들이 제작진의 말을 잘 듣는다"며 "시간도 칼같이 지킨다"고 거들었다.
'생초리'는 '하이킥' 신화를 쓴 김병욱 PD가 기획을 맡아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으로 외딴 농촌 증권사무소로 발령 난 직원들과 마을 주민들의 유쾌한 코미디를 기본으로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