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구 항저우시 전자과기대학교에서 열린 'WEM2010' 개막식에서 천샤오핑 항저우시 부시장과 허남진 중앙일보 제작총괄, 천총화 항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왼쪽부터)이 개막을 알리고 있다. e스포츠 세계 왕중왕전인 '월드 e스포츠 마스터즈 2010(WEM2010)'이 5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3일 중국 항저우시 전자과기대학교에서 WEM2010이 개막했다.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WEM2010은 항저우시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e스포츠대회로, 전세계 정상급 프로게이머 88명이 '카운터스트라이크1.6' '워크래프트3' '크로스파이어' 3개 종목에서 왕좌를 가린다.
이날 개막식에서 천샤오핑 항저우시 부시장은 "최고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e스포츠대회를 항저우시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허남진 중앙일보 제작총괄도 "오늘 만큼은 항저우시가 세계 e스포츠의 중심이 됐다"며 "중앙일보는 항저우시가 WEM을 세계 최고의 e스포츠대회로 키워나가는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패자부활전 방식의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WEM2010은 이날 각 종목별 8강을 시작으로 7일 결승전을 펼친다. 대회 첫 경기는 국산 게임으로는 처음 정식 종목이 된 크로스파이어의 8강전이 장식했다. 크로스파이어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베트남·미국 등 8개국 팀들이 자국의 자존심을 걸고 승부를 벌이며 중국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워크래프트3에서는 중국과 한국, 네덜란드 선수들이 초청됐다. 한국에서는 박준·장재호·김성식이 중국의 왕쉬엔·후앙시앙, 네덜란드의 마누엘 쉔카이젠 등을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카운터스트라이크에서는 스웨덴 대표 프나틱과 우크라이나의 나비, 폴란드 프래그액스큐터스, 한국 폭스 등이 실력을 겨룬다.
이날 개막식에는 풍껑 중국 국가체육총국 스포츠정보센터 e스포츠부 부주임 등 중앙정부 및 항저우시 고위 관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관람객들도 500여석의 8500~1만4000원대의 유료 좌석을 가득 메웠다. WEM은 2008년부터 매년 중국 항저우시에서 열리는 e스포츠 세계 왕중왕전으로, 올해는 중국 220여 도시와 지역을 커버하는 상하이미디어그룹 SITV 계열의 게임채널 게임풍운에서 닷새간의 전 경기를 중계한다.
항저우(중국)=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