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항저우시 전자과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월드 e스포츠 마스터즈 2010(WEM2010)' 결승전에서 한국의 폭스가 카스 종목에서 스웨덴의 에스케이게이밍을 꺾고 우승했다. 폭스는 패자조에서 폴란드의 프래그 이그지큐터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행해 쾌거를 이뤘다.
폭스는 결승전에서 1세트 16-5, 2세트 16-10로 상대를 압도하며 왕좌에 올랐다. 이로써 폭스는 2005년 팀 창단 초기 프로젝트케이알 시절부터 세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단 한번도 차지하지 못한 한풀이를 이번 대회에서 하게 됐다. 팀 리더인 편선호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 와락 눈물이 났다"며 "매우 감격스럽고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국제대회 4관왕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우크라이나의 나비는 패자조에서 프래그 이그지큐터스에게 패하며 도전을 멈췄다.
'워크래프트3'에서는 중국의 후앙시앙이 폭스의 워크래프트3 선수 박준을 누리고 우승했으며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크로스파이어'에서도 중국의 드래곤Ab가 베트남의 지니어스게이밍을 꺾고 초대 왕좌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카스 종목에서 우승하며 중국의 독주를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