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승마장은 깊은 숲속에 푹 파묻혀 있다. 사방팔방이 우거진 숲이고 한쪽으로는 수정처럼 맑은 개울이 승마장을 넓게 휘돌아 감는다. 남양주승마장에서 승마를 즐기면 마음은 넓어지고 세속의 고뇌는 단숨에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다. 송초식(54) 원장은 “우리는 국내 최고의 산악 외승코스를 구비하고 있고 산악 외승의 참맛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며 “산악승마를 통해 승마의 저변을 넓히고 싶다”고 밝혔다.
▲산악외승 16㎞는 유일 남양주승마장은 임도를 활용한 국내 최장의 산악 외승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경치와 여건이 좋을 뿐 아니라 높이도 높다. 16㎞ 외승을 즐기다 보면 운동효과는 물론 정신수양에도 도움이 된다. 임도를 이용한 남양승마장의 산악 외승코스는 승마장에서 출발해 축령산 자연 휴양림까지 갈 수 있다. 말을 타고 울창한 숲길을 30분 정도 오르면 해발 600~700m 정도의 높이까지 도달한다. 이때부터가 산악승마의 백미다. 마석과 남양주가 한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구름이 낮게 깔린 날이면 구름사이로 섬처럼 둥둥 떠 있는 것 같은 산봉우리들을 만날 수 있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눈 아래로 힘차게 뻗은 산줄기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다.
송초식 원장은 “남양주승마장에서는 누구든지 외승을 할 수 있다. 초보자는 교관과 함께, 중급자는 홀로 나갈 수도 있다. 가스 충전식 안전조끼를 입어 낙마사고에 따른 부상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치 남양주승마장은 수동국민관광지에 위치해 사시사철 푸름을 만끽할 수 있다. 숲의 90%가 상록수인 잣나무라 한겨울에도 삭막하고 을씨년스러운 풍경대신 생동감을 느낄수 있다. 30~40년 된 잣나무들이 빽빽하게 뻗어 오른 숲에서는 자연의 웅대한 힘을 느낄 수 있다.
봄에는 야생 벚꽃이 흐드러지고 철쭉이 만발한다. 매년 봄이면 축령산에서 철쭉제가 열린다. 여름에는 승마장을 끼고 도는 수정 같은 개울이 더위를 씻어준다. 외승시 요소요소에 숨어있는 비경을 찾아가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볼거리, 먹을거리 풍성 승마장에서 승마를 즐긴 다음에도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것도 남양주승마장의 장점 중 하나다.
승마장 바로 옆에 있는 몽고문화촌에서는 매일 오전 11시30분과 오후 2시30분 말 공연과 문화공연이 열린다. 인근에 천마산 스키장이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12월이면 매년 고로쇠 축제가 열린다. 지리산보다 해발 고도가 높아 남양주 고로쇠를 최고로 친다는 설명이다.
가을에는 밤 잣 은행을 줍는 재미도 있다. 승마장에서 20분이면 아침고요수목원과 만날 수 있다.
주변에는 넘치는 먹거리가 있다. 몽골민속촌에는 몽고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전통몽골음식점이 있고 산채비빔밥 도토리묵 등 이름난 맛 집들이 즐비하다. 송 원장은 "남양주승마장에 오면 운동을 할 수 있어 몸에 좋고 좋은 경치로 인해 눈이 즐겁고 맛있는 먹거리로 혀가 기뻐 일석삼조다"고 자랑했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