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가 계속 불거지는 임수정과의 열애설에 대해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제대 이후 처음으로 선택한 영화 '김종욱 찾기'(수필름, 장유정 감독)에 강한 애착을 드러내며, "상대역인 임수정과는 정말 친한 관계다. 2007년에 열애설이 전해졌을 때는 힘들었지만 이젠 '우리 둘이 잘 어울려 보이니까 그러시는가 보다'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웃었다.
그는 "군에서 제대도 했으니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다. 좋아하는 일과 작품에 올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대 후 첫 작품으로 '김종욱 찾기'를 선택한 이유는."원래 작품 선택에 고민이 많은 스타일이다. 그런데 군에 다녀오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좀더 편안하게 마음을 내려놓고 보니 이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해보고 싶다는 느낌이었다."
-가장 기억나는 대목은."워낙 현장 분위기가 유쾌하고 배우·감독·스태프들의 호흡이 잘 맞아서 좋았다. 기억나는 장면을 꼽자면 인도에 로케이션을 간 일인 것 같다. 임수정의 회상신에서 인도가 배경으로 나오는데 약 보름간 촬영했다. 한 낮에 섭씨 44도까지 치솟는 등 환경이 좋지 않아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또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다."
-임수정과의 호흡은."KBS 드라마 '학교4'에서 잠깐 만났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연기하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정말 재미있게 찍었다. 평소 친한 친구인데 촬영을 하면서 의외의 면도 발견했다."
-의외의 면이란."배우로서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했던 부분에 대한 재발견이다. 뭐라 한마디로 표현하긴 어렵다."
-군 입대 전과 후가 달라진 게 있나."환경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스스로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 초반엔 내가 감이 떨어졌으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하다보니 몸이 먼저 적응하고 있더라."
-임수정과의 열애설은 부담이겠다."좀 부담이 됐다. 하지만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아마도 우리 둘이 작품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춰서 어울린다고 생각해주시는가 보다."
-임수정씨의 '연예가중계' 발언이 화제였다."솔직히 그때는 나도 좀 당황했다. 수정씨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짐작컨대 인터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농담이 아니었을까? 내가 당황했던 건 기대치 않은 발언이 나온 것도 있지만 오랜만에 하는 연예 프로그램에 낯설고 적응하지 못해서였다."
-그럼 이 자리에서 이상형을 다시 말해 달라."솔직하게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저 한가지 변치 않는 건 진짜 '선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먼저 선량해져야 할 것 같다."
-결혼은 언제쯤 할까."예전엔 빨리 하고 싶었는데 제대 후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일에 좀더 몰두하고 싶다."
-군 생활에서 얻은 게 있다면."국방홍보원에 있었으나 연예인 선·후배 뿐만 아니라 일반 스태프병도 많이 사귀었다. 좋은 친구를 2~3명 얻었다. 국군방송에서 DJ를 1년간 했는데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DJ로 해보고 싶다."
-부대에 재미있는 연예인들이 많이 있더라."백봉기씨가 선임이었고 양동근이 바로 밑 후임이었다. 동근씨가 그렇게 사교적인 줄은 미처 몰랐다. 붐은 내가 전역하기 이틀 전에 들어왔다. 그냥 '고생하시라'고만 했다."(웃음)
-오늘 강동원이 입대했는데 조언 한마디."살이 많이 빠졌더라. 나이도 많고 몸도 안 좋아보이던데 다치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워낙 영특한 친구니까 잘 하리라 믿는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