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봐도 닮았다.
'인어공주' 정다래(19)의 수줍은 듯 얼굴을 가린 모습은 탤런트 박신혜 같다. 평영 200m를 쾌속으로 헤엄친 후 "차마 전광판을 볼 수 없어 손으로 눈을 가렸던" 정다래는 박신혜의 팬들도 공인할 만큼 비슷하다. 평영 50m와 100m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정다래는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4차원에 가까운 말과 행동은 인기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으로 당구대를 노려보는 차유람(23)은 중국 영화배우 장백지 판박이다. "얼짱 중에서도 단연 최고다"는 찬사가 줄을 이을 정도였다. 하지만 미모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 옥에 티로 남았다. 금메달을 노리고 중국에 왔지만 당구 8볼과 9볼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또랑또랑한 이목구비를 자랑하는 '바둑돌' 이슬아(19)는 고교생 가수 아이유와 닮은꼴이다. 특히 통통한 볼 살과 동그란 콧방울은 아이유와 자매 같다. '미녀신궁' 기보배가 섹시 가수 채연과 흡사하다. 웃을 때 반달 같은 눈이 매력이다. 대국 중 머리에 꼽은 침도 화제가 됐다. 이슬아는 집중하기 위해 대표팀 주치의 한의사에게 침을 놔달랐고 했고, 혼성 부문 금메달로 침의 효력을 봤다.
화려한 장신구로 이목을 끈 양궁 대표팀 맏형 오진혁(29)은 야구선수 두산 최준석과 비슷하다. 두 사람 다 약간 처진듯한 큰 눈을 가진데다 살집도 있다. 오진혁은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어 유독 덩치가 큰 남자 대표팀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스포츠 얼짱에 열광하고 있는 누리꾼은 스포츠 팬들이 자주 찾는 갤러리를 찾아 "실력도 별이고, 외모도 스타(별)급이다" "아시안게임이 아니라 연예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