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뉴욕 카네기홀 공연 수익금 전액을 UN 본부에 기부한다.
임형주는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뉴욕 카네기홀 잔켈홀에서 ‘한국전쟁 60주년 기념공연-팝페라테너 임형주 독창회’를 연다.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한 공연이니만큼 수익금 전액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세계 17개 참전국들의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을 위해 UN 본부에 기부하기로 한 것.
이번 공연은 최근 임형주와 미국 내 음반유통계약을 한 미국 유명 음반사 아이에이엠지(IAMG)와 (주)디지엔콤 등이 공동 주최한다. 새천년평화재단·UN본부 산하 유엔주재 무관단과 주 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등이 특별주관 및 특별후원하는 무대다.
이번 공연에서 임형주는 미국 최정상급 피아니스트 얼 바이스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얼 바이스는 자신의 스승이었던 세계 정상급 메조 소프라노 고(故) 웬디 호프먼의 남편이자 루치아노 파바로티, 마릴린 혼 등의 유명 성악가 및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전속 보컬 코치 겸 반주자로 활동했다.
정통 클래식 무대로 꾸민 1부에서는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Ave Maria)', 모차르트의 ‘알렐루야(Alleluja)’, 베토벤의 ‘이히 리베 디히(Ich Liebe Dich)',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과 같은 고전 성가곡과 독일가곡 및 오페라 아리아들을 부를 예정. 2부에서는 홍난파의 ‘봉선화’ 조두남의 ‘선구자’ 등 한국가곡과 함께 내년 3월 발매될 자신의 미국 정규 1집 수록곡을 들려준다.
임형주는 이번 잔켈홀 공연을 추가함으로써 한국인 음악가로서는 처음으로 뉴욕 카네기홀에 있는 3개의 홀(아이작 스턴 오디토리움·잔켈홀·웨일 리사이틀홀) 모두에 선 솔리스트가 됐다.
지난 2003년 뉴욕 카네기홀 역사상 최연소 남성 성악가 데뷔 독창회라는 기록을 세우며 웨일 리사이틀홀에서 공연한 임형주는 2007년에는 뉴저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으로 아이작 스턴 오디토리움에서 공연했다.
김소라 기자 [sod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