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2011 프로농구 드래프트의 ‘최대어’ 오세근의 둥지는?
‘탱크’ 오세근(23·2m·중앙대)은 어느 팀의 품에 안길까.
프로농구(KBL)은 내년 1월 31일 개최하는 2011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44명의 명단을 확정해 1일 발표했다. 1부 대학 졸업 예정자가 34명이며, 1부 대학 3학년 재학자가 4명이다. 최진수 등 일반인 참가자 4명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드래프트는 누가 1순위가 되느냐보단 어느 팀이 1순위를 뽑을까에 관심이 쏠린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오세근의 1순위 지명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팀마다 보완해야 할 포지션은 다르겠지만 오세근을 지나치고 다른 선수를 뽑을 팀은 거의 없어 보인다.
오세근은 힘과 탄력이 좋은 대학 농구 최고의 센터다. 골 밑 장악력이 탁월한데다 느리지 않고, 중거리슛도 비교적 정확해 여간해선 막지 못한다. 중앙대가 무적으로 군림한 것도 오세근이 무시무시한 위력을 떨쳐서였다. 지난 9월 대학 농구리그 상명대와 경기에선 한국 농구 사상 최초로 '쿼드러플 더블(공격과 수비 네 부문에서 두자릿수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리바운드 능력 또한 발군이어서 프로농구에 들어와 파워포워드를 맡기에도 손색이 없다. 1순위 지명권은 지난 시즌 7~10위팀인 서울 SK·안양 인삼공사·인천 전자랜드·대구 오리온스가 25%의 확률을 놓고 경쟁한다.
김선형(22·1m87㎝·중앙대)과 최진수(21·2m2㎝·메릴랜드대 중퇴)는 2순위를 다툴 후보다. 김선형은 오세근과 함께 중앙대의 대학리그 전승 우승을 이끈 가드다. 득점력이 뛰어난데다 스피드와 체력을 앞세운 수비도 일품이어서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들기도 했다. 최진수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1부 리그 메릴랜드대학에서 활약하며 주가를 높였다. 2m가 넘는 장신 포워드로 한국 농구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릴랜드 대학을 중퇴한 그는 지난달 18일 일반인 선수 대상 트라이아웃을 통해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었다.
빅3 외에도 눈에 띄는 선수가 몇몇 있다. 센터 중에는 성균관대 방덕원(22·2m7㎝)과 동국대 김동량(23·1m98㎝), 포워드 가운데에는 단국대 김현민(23·1m99㎝)과 중앙대 함누리(22·1m95㎝)·연세대 이관희(22·1m89㎝), 가드 중엔 경희대 이지원(22·1m90㎝)과 고려대 정창영(22·1m93㎝) 등이 1라운드 내 지명이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